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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린디합, 춤을 춥니다

나는 스윙댄서#42



재즈음악에 대해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어떤 것일까. 출근길에 들을 음악을 좀 찾기 위해 재즈 카테고리를 검색하다 보니 황당해진다. 그러니까, 지니뮤직에는 스윙 카테고리가 없다. 릴렉스한 느낌의 라운지 뮤직 중심으로 묶어놨을 뿐이다. 다른 음원사이트도 알아볼까? 나중에 좀 살펴보자. 따지고 보면 댄서 이전의 나조차도 재즈라고 하면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다. 복잡함. 느릿하고 나른함. 우울하거나 울적함. 혹은 봄에나 듣는 보사노바. 

그러나 분명하게 감상하기 좋다는 것과 춤추기 좋다는 것은 서로 다른 면모가 있다. 재즈라는 이름 아래로 뭉뚱그릴 수 없고, 본격적으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스윙. 가끔 스윙댄스를 설명하려 할 때 '재즈'라는 라벨링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재즈댄스라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현대무용적인 색채를 띄는 것 같아서. 사실은 좀 더 캐주얼하고, 원초적인 몸쓰기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장르라는 구분법이란 사실은 시대나 지역적 구분과 큰 차이보다 유효한 것인지. 재즈라는 이름은 장르라기보단 오히려 시대적 분위기를 관통하는 무엇 아니었을까.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한 시대의 팝 뮤직을 지칭하는 이름에, 너무 겁먹고 있던건지도 모른다. 원래 장르란 구분법은 지금, 이 시대에서만 유효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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