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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방에서

브런치#5




금요일 토요일을 대단하게 불사르는 삶도 아닌데, 집에서 주말 끼니를 해결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왜 점점 줄어드는거야. 그래도 모처럼 브런치. 엄마가 분당 어데 베이커리서 잔뜩 사다 놓고는 냉동실에 쟁여둔 것을 쓴다. 식빵 두툼하게 썰어서 달걀물 먹이고 프렌치 토스트. 오렌지즙 없으니 유자청을 써봤고요. 지진 다음에는 또 꿀을 한 듬뿍 끼얹는다.

커피를 내리면 좋겠는데, 요즘엔 원두를 사두지 않는다. 평일에는 도통 소모가 안 되니까, 자꾸 묵히는 것 같아서. 예전 같지가 않다. 카페인 듣지 않는 체질로 믿어 왔는데,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고. 저녁에 내려 먹을 엄두가 안 난다니까. 회사에서만 큰 컵에 두 번씩 들이키는걸. 부산에서 사 왔던 우롱 잎이 슬슬 떨어지는 모양. 이쪽을 먼저 쟁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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