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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린디합, 춤을 춥니다

나는 스윙댄서#44

 


 

어김없이 CSI에 다녀왔다. 사실 올해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었다. 10주년을 넘기고 나서, 앞으론 무얼 보여주까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행사가 상당하게 늘었다. 아무리 춤이 좋고 행사가 좋아도 그 모든 걸 쫒아다니기엔 무리가 온다. 아무튼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이벤트가 될 것 같았다. 내 경우엔 그랬다. 

결코 그럴 일 없으리라던 컴핏신청을 했다. 좀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월요일 수업이 끝난 뒤 브리사와 한두곡 더 맞춰보는데, 매티쌤이 우리 둘을 불렀다. 스트릭틀리 출전을 한번 고려해보란 말을 하신다. 별 기대는 하지 말고 그냥 경험 삼아서. 들으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있다가 브리사에게 연락이 왔다. 혹시 나가볼 생각 있느냐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러자고 답했다. 유독 올해는 별생각 없이 이런저런 제안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냥 그런 해인가보다. 오히려 아무 준비 없이 나가 보는 게 부담을 줄여줄 거란 속셈도 있었다. 그렇다고 이렇게나 준비 안 해도 될 일인가. 신경이 아주 안 쓰일 수 없다. 당장 실력을 어떻게 하긴 어렵고 고칠 수 있는 게 뭘까를 좀 고민해본다. 파트너를 좀 더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뮤지컬리티를 넣으면서 내 발끝만 보고 있단걸 알았다. 이건 집중력만 조금 발휘하면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잖아.

결과적으로 올해 CSI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 컴핏 스케줄을 조정함으로써 행사 참가자들이 보다 소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던 것 같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해준 점도 좋았다. 밴드 라이브가 찰떡같았으며, 팔뤄들의 움직임도 어느 때보다 잘 보였다. 이 부분은 컴피티션 참가에 따른 마음가짐 덕분일지 모르나, 달리 생각해보면 공간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재미있는 행사라 한들 서울 시내 바에서 열리는 이상 좁기 마련이고, 다른 댄서들의 움직임을 신경 쓰다 보면 온전히 팔뤄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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