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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생각 붙들기

바우하우스와 현대생활

 


 

바우하우스를 좋아하나?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예쁜 가구들을 찾다보면 몇번이고 지나쳐야 할 이름 아닌가. 미스 반 데어로에나 마르셀 브로이어, 아르네 야콥센, 찰스와 레이 임즈, 알바 알토.. 실제로도 그들 작품이 많이 놓인 전시였지만, 막상 둘러보면 눈에 띄는 이름들은 따로 있었다. 지하 어린이용 의자 섹션에서는 난나 딛젤과 크리스티앙 베델, 주방 코너의 슈테판 베베르카. 2층에서는 칼멘 렝옐 크리스찬 델. 3층에서는 한스와 바실리 루크하르트. 

어린이용 의자에서 좋았던 작품들은 어른용 의자를 단지 작게 만든데서 벗어난 것들인데, 몸을 잘 가눌 수 없는 아이들이 굴러 떨어지지 않게끔 받쳐주는 구조를 갖는다. 사용자를 고려했다는 느낌이 더 들었기 때문에 좋았고 음식점에 뻔하게 놓이는 유아용 의자를 잠시 떠올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