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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광화문에서 밥 먹었다




마천동 살 때 동촌을 몇번 갔다. 돈까스 맛있다고 빵형이 알려줬었지. 성남으로 돌아온 뒤 찾아 간 적은 없었다. 그 동네가 그래. 들어가는 노선도 요상하고, 딱히 볼 것도 없고. 그래도 생각나는 가게들 몇 있는데. 여기도 그런 중 하나.

트위터로 우연찮게 동촌 소식을 접했다. 위례 개발되면서 여기도 밀려나온 건가? 아무튼 시청역 인근 새로 자리 잡았다고. 새 이름은 본디 것에서 따온 이스트빌리지. 수요일에 저녁먹으러 이미 한번 다녀왔고. 변함없이, 아니 오히려 더 좋아진 모습이라 주말 친구들 약속장소도 이곳으로 돌렸다. 대호평.

아마 동네마다 비슷한 이름을 지닌 민속주점 있을텐데, 마천동에 있던 것도 마찬가지였지만 돈까스 맛집이었단게 좀 재미있는 지점. 크고 두툼하게 튀긴 볼륨도 훌륭했지만, 소스 참 좋다. 소위 경양식집에서 쓰던 브라운 소스 일종인데, 피클같은 것도 섞여있는 좀 미묘한 것이다. 그 중 땅콩이 킥이다. 동행한 친구들에게 꼭 땅콩을 곁들여보라 권한다. 사이드로는 열무와 된장국을 내주었다. 민속주점이 바탕이다 보니 그랬다. 이스트빌리지로 변모하면서는, 연근튀김과 꽈리고추 무침이 추가되었다. 인테리어나 집기들을 세련되게 바꾸면서도 엉뚱한데 고집을 남겼다. 이런게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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