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쳐묵쳐묵/밖에서

부산 중앙동에서 밥 먹었다




부산에 도착해 끼니부터 해결하자 싶어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갔다. 마가만두를 노리고 간 것인데, 신발원이 공사 중이라 그런지 대기줄이 길다. 덜 알려졌을 때 가봤어야 하는 건데. 웨이팅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붐비는 가게에서 혼자 테이블 차지하고 있기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까. 다른 델 찾아보자니 홍성관의 물만두와 중남해의 짬뽕이 괜찮다 하네요. 짬뽕, 짬뽕으로 가봅시다. 복어로 밑국물 낸다고 하니 궁금해지네.

짬뽕 한 그릇에 군만두를 주문한다. 가게 안은 널찍할뿐더러 손님들로 아직 붐비는 상황은 아니었다. 브레이크 타임 끝나는 시간에 맞춰 들어오기도 했지만. 일식집같이 물수건 바구니에 담겨 나온다. 밑반찬 중 하나인 오이와 양파 무침엔 홀 그래인 머스터드. 첫인상부터 좋다. 

식사 나왔는데 홍합도, 돼지고기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뭐지 포차 떼고 해보겠다는 건가. 국물 조심스레 떠넘겨 본다. 달고 고소해! 두족류 재료는 꼴뚜기인 듯 단맛 출처로 보이고, 은은하게 깔린 고소함은 복어로부터겠지. 독보적인 국물로, 서울에선 비슷한 걸 찾아보기 힘드니 꼭 맛봐야 할 짬뽕 아닐까. 무엇보다 매운 맛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생강 향 살짝 도는 군만두는 대단한 특징 있는게 아니지만, 흠이 될 것도 없었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음에도 다시 만납시다.


'쳐묵쳐묵 > 밖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중앙동에서 밥 먹었다#2  (0) 2018.11.16
부산 남천동에서 밥 먹었다  (0) 2018.11.11
부산 장전동에서 밥 먹었다  (0) 2018.11.11
문래동에서 밥 먹었다  (0) 2018.11.07
집근처에서 밥 먹었다  (0)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