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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흑석동에서 밥 먹었다




에그 샌드위치와 햄 샌드위치 하나씩. 땅콩버터 바른 토스트는 원래 더 주시는 게 맞는데, 참치도 얹어주시네. 아주머니 원래 분량만 해도 충분히 낙오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모두 먹어치웠어. 이렇게 다시 맛보니 캐리럭과는 좀 다르더라고. 마요네즈는 덜 쓴 대신 드레싱을 덧뿌리시는데, 이것까지 해서 단맛이 도는 편. 

결혼은 당연히 했겠다 물어오신다. 아마도 교인일 아주머니 주변에선 그게 당연할지 몰라도. 이십 대 마음에서 더 자라지 않는 것이냐 물음도 있었지만, 이렇게 생각해봤다. 계속 불안 속 오리무중 아닌가요 우리는. 십 년이 지나도 이십 년이 지나도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흔들릴 뿐이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못하고.  

뒤편 벽에 붙은 날적이에선 출신한 과 후배 흔적도 찾았다. 여전히 인기가 있구나. 홈커밍데이 기분을 여기서 다 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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