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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린디합, 춤을 춥니다

나는 스윙댄서#37




이번 주, 배틀코리아가 진행 중이다. CSI를 제외하면 흥미를 갖는 행사가 없는데, 컴핏에 특화된 배코의 경우 더더욱 내 관심사는 아니다. 그저 강습 스케줄 변경이 이로부터 발생했기에 생각해보고 있을 뿐이다. 대회 영상에도 크게 궁금하지 않다. 소셜에서 할 수 있는 것과는 좀 다른 무엇들이란 생각이 앞서니까. 호오를 떠나서, 그냥 그건 그거다. 

최근 트레바리 성공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사람들은 독서라는 콘텐츠가 아닌, 좋은 커뮤니티 풀에 돈을 내고 있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커뮤니티에 관한 생각이 많았다. 콘텐츠는 누가 만드는가, 그들은 언제 지치는가, 러커들은 어떤 기여를 하는가,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과 규모 중 더 중요한 건, 그래서 먼저 잡아야 할 건 무엇인가. 트레바리 사례는 규모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렇다. 하지만 규모는 결과인 것이고. 콘텐츠에 흥미가 있어 모인 사람들에게 그곳이 괜찮은 커뮤니티라는 시그널,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할 텐데. 

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우수한 댄서가 좋은 사람임을 담보하진 않는다. Max Pitruzzella를 중심으로 떠내려간 댄서들이 한둘 아니었지. 챔피언과 이들의 무브먼트를 풀어주는 강습, 다 콘텐츠에 해당한다. 컴핏을 중심으로 굴러갈 일이다. 동호회가 여기에 엮일 구실은 좀 찾기 어렵겠다 생각을 한다. 잘할 수 있는, 잘해야 하는 영역은 따로 있지 않나. 좋은 커뮤니티 풀을 만들어 나가는 것. 

CSI에 참가하는 내 이유가 나온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만날 수 있었다 하는 행사로 이만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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