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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자양동에서 커피 마셨다#2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좋아하는가? 친구가 뜬금 물어본다. 요즘이야 굳이 커머셜 원두를 찾아 마실 일 없지만, 5~6년 전만 해도 그마저 귀했지. 그땐 가장 흥미로운 커피였다. 

200g 주문에 분쇄까지 해버린 탓에 처치 곤란이라고, 그래서 나눌까 싶어 물어봤다고. 취향 따지며 토 달게 무에냐, 어디서 만날지 정합시다. 그렇다면 카페 드라이에서 봅시다. 이곳 구움과자가 아주 좋으니까요. 

카페 드라이는 공사가 진행 중일 때부터 눈여겨 둔 집이다. 마침내 오픈 확인하고 꾸준히 찾는 중인데, 주로 다루는 게 구움과자. 까눌레와 마들렌, 피낭시에, 스콘, 로쉐 등. 가장 최근에 추가된 것이 다쿠아즈 앙버터. 좋아하는 커피 곁들이들뿐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며 원두만 건네준 후 스타시티 가봐야 한다는 녀석을, 그걸 붙잡아 잠시 드라이 들렀다 가자고. 잠깐이지만 시간 허용해준 분께 뭐라도 들려보내야 예의 아니겠니. 까눌레 종류별로 하나씩 골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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