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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린디합, 춤을 춥니다

나는 스윙댄서#39




토요일, 개미말이 집들이가 있었다. 우리집은 본인 공연영상부터 함께 봐야 하는 원칙이 있다며 유튜브로 클립을 찾고 있는 계란말이 형. 그렇게 티브이를 틀어 둔 김에 넷플릭스의 스윙 마이 라이프 보자고 했다. 이런 다큐멘터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왜 아무도 내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어. 손님에게 짜글이 끓여내라는 이개미 때문에 프로그램을 건성으로 흘려봐야 했고, 어제서야 정식으로 감상을 마쳤다. 재미있는 지점이 꽤 있었네. 린디하퍼들도 블루스를 '아슬아슬하고 징그럽다.' 생각하는 게 우리나라 뿐은 아니라 좀 의외였고. 처음 이 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긴 했지. 에비타의 말이 참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그런게 필요한지도 몰라요. 그냥.... 상대의 허락을 받아서 하고 싶은걸 하는거요.

이번 주 플라워 강습 주제는 슈가푸시였는데, 수행 난이도가 결코 이름 같진 않다는 걸 해본 사람은 알지. 생각해봤는데, 어려웠던 이유도 저 말과 닿아있지 않을까. 린디치곤 너무 가까운 거리를 만들다 보니까, 겁이 나는 거야.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는 건지. 심리적인 이유를 먼저 찾은 것 같지만, 기술적으로도 어렵긴 마찬가지네. 모멘텀을 부드럽게 받아내는 것 같다가 한순간 강하게 방향을 바꿔주는 것이니까. 프레임 문제, 스텝 문제, 무엇보다 타이밍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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