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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자양동에서 밥 먹었다




강습이 끝난 뒤 카란누나가 떡볶이 먹으러 갈 사람을 모으는 중이다. 갔다 오려면 조금 멀긴 한데, 맛있어 가자! 원래 떡볶이 찾아 삼만리 하는 사람이 아닌데, 맛서인 아재 때문인가. 생각나는 날이 종종 생기고 이날도 그런 중 하나. 네 명이 모였고 쫄래쫄래 따라 가본다. 노룬산시장까지.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적 있다 하지만, 좀 다녀본 사람이 안내해주질 않으면 찾느라 애 좀 먹겠어요. 

국물 떡볶이인데, 이젠 프렌차이즈에서도 다루지만 대학생 때만 해도 오시오 말곤 본적이 없던 것 같아. 본디 영남지방에서 먹던 스타일이란 얘기도 있는 것 같고. 서울엔 미미네가 유명세 타며 퍼진게 아닌가, 그런 인상이 있다. 

아무튼 국물 있는 스타일이라 이 집이 특별하단 건 아니고, 잡채를 함께 시켜 말아 먹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불린 당면을 사리로써 추가하는 게 아니라니까. 떡도 무척 말랑말랑해가지고 맛있는데, 어묵이 더 중요한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인상적이야. 어레와 누나는 들어올 때 보니 바로 옆집이 방앗간이던데? 라며 눈썰미 발휘했고 일동 아하의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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