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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생각 붙들기

두 개의 블레이드앤소울

주말에 블레이드앤소울 PC판을 깔아서 좀 해봤다. 블&소 레볼루션 론칭과 함께 깔아서 먼저 해본 입장에서 새삼 어떤 부분에서 다를지 궁금했거든. 그리고 완전히 달랐다! PC판 유저들이 모바일 BM에 거부반응을 보이느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공하려는 경험의 결이 전혀 다르단 느낌. 사실 PC판을 롤플레잉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집단사냥 콘텐츠로 건너가면 역할 분담이 있겠지만,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과정은 콘솔 아케이드 장르가 계속 연상되었거든. 조작부터 연출까지. '그래서 모바일은 열화판'이란 얘길 하려는 건 아니다. 플랫폼 자체가 그런 종류의 경험 제공엔 적합지 않다 생각하니까. 처음부터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이식을 목표로 둘 수 없었겠구나 이해하게 되었을 뿐. 

핀트가 어긋난 감상일 수도 있겠다. 일단 내가 콘솔 게이머는 아닌 점부터. 그래도 여운이 남는 건, 콘솔게임의 경험을 이상적 지향점이라고 여기는 기획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계층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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