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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이수에서 밥 먹었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란 드라마가 텔레비전에서 나온다. 요즘 공중파 방송국 드라마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케이블에서는 이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소재를 가져온 듯. 조금 다른척 하려고 초능력 코드도 섞었으나 아무튼 먹방인데, 식당이 내가 아는 곳이다. 이수역 부엌쟁이. 그래 맞아 저기 닭불고기 괜찮지. 오랜만에 가볼까. 

방송에서야 호들갑 떨며 표현하지만, 가만히 보면 익숙한 구석이 있다. 오피스타운에 하나씩 있는 직화구이 집 그 맛. 기름과 고춧가루와 마늘을 강한 불에 볶은 직설적인 맛. 주재료를 제육이나 오징어 대신 닭고기로 잡고, 자작한 국물이 있으면서 숙주나물을 곁들여 먹는 게 차이. 주택가 식당이라 이쯤 어레인지 해줘야 설득력 생긴다. 일 인분 식사로 하기엔 양이 많고, 둘이가서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곁들여 안주삼으면 참 좋지. 찬 바람 부는 계절이면 특히 더 생각난다. 국물 요리도 좋거들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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