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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신촌에서 밥 먹었다#2




정육면체를 다시 찾았다. 첫 방문 때 깨부수면과 함께 나온 맑은 국물이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오랜만이다. 금요일 저녁.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제는 직원이 직접 받는다. 주방 공간을 넓게 잡고 다찌석만 둔 실내를 생각하면 주문을 미리 마치고 들어오는 게 나쁜 설계는 아니다. 하지만 바깥에 놓인 기계를 못 본채 지나쳐 들어오는 손님이 제법 있지 않았을까? 

백탕합면을 주문했는데, 닭고기와 조개를 사용한 더블스프다. 그렇게 기억한다. 헌데 어째서인지, 조개 맛이 힘을 못낸다. 뚜렷한 건 닭고기 맛뿐이다. 이렇게 심심하지 않았는데. 수비드 한 닭가슴살은 좋았다. 건져 먹을거리에 완탕과 조갯살도 있다. 구성이 나쁘진 않은데, 역시 패류가 아쉽다. 바지락뿐이라서 그렇겠지. 고수는 따로 제공해준다. 거부감이 없다면 더해 먹는 편이 낫다. 

나름의 기대감 때문에 미묘한 지점은 좀 있었을지 몰라도 괜찮은 국물요리인 건 맞다. 가끔 생각날 텐데, 회사 근처라면 좋았을걸. 로라멘이 너무 묵직해져가지고 부담스럽다. 이처럼 산뜻한 국물이 간절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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