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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신촌에서 밥 먹었다#3




두 끼니 연속 실패였다. 어제 저녁도, 오늘 점심도. 저녁만큼은 꼭 맛있는걸 먹어야겠어. 두시간 조퇴 후 신촌으로 향했다. 최근 타임라인을 통해 발견한 부타동집이 목적지다. 위치를 보니 마침 키친31 바로 옆인거라. 겸사겸사 한잔 걸고 오면 좋겠네. 재작년까지만 해도 술마시는 일은 내키는 때 아무렇게나 했지만, 간격을 재야 한다 이제는.

비장탄으로 굽는다는 돼지목살은 그슬린 향부터 매력적이다. 특히 인상적이던 건 비계였다. 날이 잘 든 가위로 종이를 사악, 하고 가르는 느낌이었다. 특별이 재밌는 부위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 집에서 만큼은 예외. 밥도 참 좋다. 된밥으로는 지은 것 중 최고. 단조로운 느낌을 가시게 해줄 향채가 조금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좀 든다. 완두콩만으론 아쉬워. 

신촌에 좋은 곳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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