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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방에서

술, 안주#4




요즘 돼지고기가 싸다던데. 그러니까 또 뭘 한번 해먹어야겠잖아. 껍질붙은 부위를 사다가 크리스피 크랙클링을 시도해보겠어. 보통은 삼겹살을 쓰는 것 같지만, 이미 한번 실패한적이 있어서 좀 더 싼 부위로 연습을 먼저 해보자. 전지 한덩이가 팔천원 남짓이더라고. 한쪽 끝으로 갈수록 지방이 두꺼워지는 형태라 전체를 다 쓰기엔 맞질 않고, 중간부분만 끊어내 쓰기로 한다. 칼집은 너무 깊어지지 않게끔 주라고 한다.

크리스피 크랙클링을 만들 때 중점적으로 해줘야 하는 작업은 껍질의 수분제거. 그래서 동파육처럼 조리는 방식은 쓸 수 없겠고, 오븐구이 하는 수밖에. 고춧가루와 간장, 액젓 약간을 사용해 양념을 만들고 껍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발라준다. 식초를 발라주는게 얼마만큼의 효과인지 확신은 없는데 일단 써보자. 필요하다는 절차는 다 적용해봐야지.

고기덩이가 작아서인지 이십분 채 지나지 않아 뭔가 되는 것 같은데. 온도를 낮춰주고 곁들여 먹을 야채 손질. 볶을 때 고기에서 녹아나온 기름을 사용한다. 이러면 양념까지 한번에 해결.

제법 잘 바작거리는 껍질이 만들어졌다. 이거 매력있네. 다음번엔 삼겹살로 도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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