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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레지던시의 설 자리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의 폐지를 반대합니다 올해의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가 이상하게 흘러갔을 때, 어느 정도는 예감이 있었을 것이다. 공공레지던시에 대한 운영방향을 다시 논할 때라고. 인천아트플랫폼 폐지와 같이 막무가내 방식이 될 것이라곤 몰랐었지만, 전방위적으로 비슷한 일들은 또 벌어지고 있다. 살아가며 목도해야 하는 참담한 이 시절. 더보기
안녕, 카센터와 공판장은 고마웠어요 모아타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오픈채팅방에는 그놈의 리딩방인지 뭔지 스패머만 들락거린다. 방장은 바로바로 그런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지만, 공개방인 이상 근절이 어렵고 소유주 인증을 요하는 공간이 다시 마련된다. 어느 날 출입구에 재건축 추진위원장 선출을 하자며 알람이 붙었다. 그리고서 어쩌고저쩌고 문자를 몇 통 받았고, 해당 계획은 취소되었다. 이번에도 별일 아니었구나 넘어갔다면 좋았을걸. 마을 입구에 있던 공판장건물은 재건축하겠더라. 처음에는 카센터 문자였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는 건물 이층에 있던 체육관 이전 현수막이었다. 공판장마저 유월 삼십일이 마지막 영업일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체육관이야 그렇다 치고, 공판장도.. 청과상이며 정육점이며 동네에 더 있으니까 좀 번거로워졌을 뿐이라 치고, .. 더보기
연달아 두 개의 전시 이틀간 두 개의 전시를 연달아 보게 된다. 원계홍 기념전시만 본디 계획에 있었으나, 에드워드 호퍼 전 가보자는 친구제안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 가까운 곳에서 하는 전시들인 데다, 언뜻 봐서 작품인상이 비슷한 때문인지 두 전시를 함께 언급하는 후기들 종종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 듯한 묶음이라는 뜻이겠지. 사람이 없는, 어딘지 쓸쓸한 감각을 전달하는 색채와 구성의 도시풍경. 대략 이런 느낌으로 두 전시 모두 소개받았던 것 같은데, 사실 이 정서를 제외하면 시선이나 표현이나 모두 너무 다르다는 게 감상이다. 호퍼의 경우, 색면을 잘 쓰기도 했지만 빛의 대비를 효과적으로 다루었다고 봤다. 에칭판화 작품 중 첫번째로 놓인 기관차 삽화의 경우 단색 선처리뿐인데 금속표면의 광택감이 느껴질 정도. 색면과 더해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