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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각인지 늙는 감각인지 운전을 하면서 기동력도 증대 되었고, 거리두기도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실컷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뭐 먹고 싶은게 있나, 뚜벅이라서 못 가보던데들 많지 않았나 생각해보면 도통 내키는 기분이 들지가 않지 왜. 궁금한 메뉴라는게 더 이상은 잘 없고, 어떤 메뉴들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데 싶고, 하다못해 장소로서의 매력이라는 것도 잘 못느끼겠고..그러다가 그냥 집에 혹은 동네에 머물게 되는데 왜 그럴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것도 상당히 관성이었나, 한번 브레이크가 걸리고 보니 몸뚱이가 영 무거워. 아니면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래 매사 시큰둥하고 호기심이 무뎌지고. 더보기
크리스마스 리스 구입한 크리스마스 리스가 도착했다. 생화라 가격은 좀 있었다만 기분좋은 향기가 뿜뿜. 어디 둘까 고민해봤는데 식당이 딱 제자리다. 액자가 걸려있는 못에서 줄을 늘이고 리스를 매단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집에 장식 하나라도 두는 게 얼마만이지. 내 집뿐만이 아니다. 부모님도 마당의 소나무에 전구를 둘렀다.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라디오 주파수를 93.9 메가헤르츠에 두곤 하는데, 연말 분위기 음악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연말에는 친구들과 랜선 송년회를 잡았다. 화상 뒤로 리스가 반짝반짝거리게 세팅해야지. 우울하기 그지없는 이천이십년이지만 오히려 어느 때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볼 것 같다. 더보기
오디어 위켄드 명동성당 맞은편에 페이지라는 공간이 등장했다. 과거 YMCA 연합회관이던 곳을 리뉴얼했다는군.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던 제작자 계정을 통해 오디어 위캔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란 걸 알았다. 아직 집에 들이고 싶은 가구가 두어 개쯤 있기 때문에 안 가볼 수 없었다. 전시 중인 작품에서 이거다 싶은 게 없다 해도 흥미로운 계정을 찾을지 모르니. 이곳에 모여있던 가구들은.. K-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라 불러야 할까. 합판과 아크릴, 분체도장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도시공업지대의 부산물들. 직선적으로 결합하면서 모듈화의 단서를 어딘가 남겨 놓은 듯한 작업들이 많아서, 생활공간 안에서의 가구로서 기능하기보다 상업공간 안에서 일정 부분 오브제처럼 기능하는 데 더 적합해 보인다. 그래서 인스타그래머블 하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