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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리스 구입한 크리스마스 리스가 도착했다. 생화라 가격은 좀 있었다만 기분좋은 향기가 뿜뿜. 어디 둘까 고민해봤는데 식당이 딱 제자리다. 액자가 걸려있는 못에서 줄을 늘이고 리스를 매단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집에 장식 하나라도 두는 게 얼마만이지. 내 집뿐만이 아니다. 부모님도 마당의 소나무에 전구를 둘렀다.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라디오 주파수를 93.9 메가헤르츠에 두곤 하는데, 연말 분위기 음악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연말에는 친구들과 랜선 송년회를 잡았다. 화상 뒤로 리스가 반짝반짝거리게 세팅해야지. 우울하기 그지없는 이천이십년이지만 오히려 어느 때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볼 것 같다. 더보기
오디어 위켄드 명동성당 맞은편에 페이지라는 공간이 등장했다. 과거 YMCA 연합회관이던 곳을 리뉴얼했다는군.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던 제작자 계정을 통해 오디어 위캔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란 걸 알았다. 아직 집에 들이고 싶은 가구가 두어 개쯤 있기 때문에 안 가볼 수 없었다. 전시 중인 작품에서 이거다 싶은 게 없다 해도 흥미로운 계정을 찾을지 모르니. 이곳에 모여있던 가구들은.. K-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라 불러야 할까. 합판과 아크릴, 분체도장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도시공업지대의 부산물들. 직선적으로 결합하면서 모듈화의 단서를 어딘가 남겨 놓은 듯한 작업들이 많아서, 생활공간 안에서의 가구로서 기능하기보다 상업공간 안에서 일정 부분 오브제처럼 기능하는 데 더 적합해 보인다. 그래서 인스타그래머블 하지만... 더보기
중고 프라이드가 드릉드릉 터를 잡게 된 이 동네를 둘러봤을 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이었다. 마음이 굳어져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어머니 처음 상경해 살았던 동네란 걸 알았다. 그렇게 내 나름 소소한 연고가 생겼다. 앉으면 눕고 싶다고, 이젠 차를 마련해볼까 싶네. 운전 너무 싫어, 겁나서 싫은데 때때로 아쉽단 마음이 생기지 뭐람. 새차는 형편에 안 맞고 중고차 알아본다. 프라이드가 아른거린다. 역시 내 어린시절과 연합되서. 우리집 첫 차가 프라이드 베타였다. 많이 긁히고 찍히고 그랬다고, 엄마는 좋은 기억이 없다 하시는데. 어린시절의 나에겐 그런게 다 뭐야, 그냥 아련한 향수만 있지. 어..그럼 해치백 말고 세단으로 알아봐야 맞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