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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프라이드가 드릉드릉 터를 잡게 된 이 동네를 둘러봤을 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이었다. 마음이 굳어져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어머니 처음 상경해 살았던 동네란 걸 알았다. 그렇게 내 나름 소소한 연고가 생겼다. 앉으면 눕고 싶다고, 이젠 차를 마련해볼까 싶네. 운전 너무 싫어, 겁나서 싫은데 때때로 아쉽단 마음이 생기지 뭐람. 새차는 형편에 안 맞고 중고차 알아본다. 프라이드가 아른거린다. 역시 내 어린시절과 연합되서. 우리집 첫 차가 프라이드 베타였다. 많이 긁히고 찍히고 그랬다고, 엄마는 좋은 기억이 없다 하시는데. 어린시절의 나에겐 그런게 다 뭐야, 그냥 아련한 향수만 있지. 어..그럼 해치백 말고 세단으로 알아봐야 맞나?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51 갑작스럽게, 그러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부다페스트를 다녀올 수 있었던 작년이 믿기지 않는다. 일 년이 채 되지 않는 시 간인데 이렇게 많은 것들이 바뀌고 무너지냐. 동호회들 운영난이 심각한 것 같고,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며 연습팀들도...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내가 있는 팀은 팔월을 기점으로 재편된다. 두 사람이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맞대야 하는 스윙댄스는 정말 이 시기를 어떻게 넘겨야 하나. 보이기 위한 부분보다 춤을 추면서의 상호작용, 소셜에 더 중점을 두던 장르다 보니 영상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으니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보고는 있다. 온라인 클래스를 다시 시도해보는가 하면, 일분 내외로 맞춘 루틴들이 인스타그램에는 올라온다. 그래도 4~.. 더보기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금천구에 전입신고를 하고선, 권리당원 등록을 했고 구청 홈페이지도 종종 들어가 보고 그런다. 내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들은 문화체육시설 관련 사항들이 된다. 지원사업이야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교육프로그램들은 생활인으로써 참여 가능 시간대가 없으니 당연하다. 금천문화예술인 커뮤니티공간 제안공모 심사결과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당선작을 확인했는데... 80년대 관급공사에서나 통했을 감각의 이건 대체 뭔가. 한 페이지 내려 심사평을 살펴본다. '한옥은 디자인상 중요', '건축 공간이 가진 역사적 의미', '전통과 조화가 두드러진 설계와 디자인', '정조대왕 능행차의 역사적 인식을 건축물에 반영'... 이건 좀 이상하다. 문화예술인의 커뮤니티 공간인데 정조대왕 능행차가 왜 튀어나오는가? 게시물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