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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무지 사케 워크숍 무인양품의 워크숍은 집의 시간들 상영회를 통해 처음 접했다. 커뮤니티 팀을 두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이겠지. 두번째로 참석해본 워크숍 주제는 쿠마가이 주류에서 제공하는 사케. 이번 경쟁이 엄청났다고 했는데, 내 경우는 타이밍 좋게 신청한 게 잘 되었다. 역시 훌륭한 술을 잔뜩 맛볼 수 있었단 게 맘에 들지. 요거트 뉘앙스가 재밌던 요코야마 50도 좋았지만 에치고데소로 블루가 역시 기억에 남았다. 같은 자리 앉았던 분께서 핫카이산은 원래 평이 좋다고. 이건 소매로 구해서 술꾼들과 나눠먹고 싶어 정말. 더보기
신촌에서 밥 먹었다#3 두 끼니 연속 실패였다. 어제 저녁도, 오늘 점심도. 저녁만큼은 꼭 맛있는걸 먹어야겠어. 두시간 조퇴 후 신촌으로 향했다. 최근 타임라인을 통해 발견한 부타동집이 목적지다. 위치를 보니 마침 키친31 바로 옆인거라. 겸사겸사 한잔 걸고 오면 좋겠네. 재작년까지만 해도 술마시는 일은 내키는 때 아무렇게나 했지만, 간격을 재야 한다 이제는. 비장탄으로 굽는다는 돼지목살은 그슬린 향부터 매력적이다. 특히 인상적이던 건 비계였다. 날이 잘 든 가위로 종이를 사악, 하고 가르는 느낌이었다. 특별이 재밌는 부위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 집에서 만큼은 예외. 밥도 참 좋다. 된밥으로는 지은 것 중 최고. 단조로운 느낌을 가시게 해줄 향채가 조금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좀 든다. 완두콩만으론 아쉬워. 신촌에 좋은 곳.. 더보기
이수에서 밥 먹었다#2 연습실 주변에서 파스타 잘하는 집이라면 아무래도 로코민트 아닐까. 피자도 몇 종류 있지만 사실 눈길조차 안가고. 내겐 오직 파스타뿐이야. 미국식과 이탈리아식으로 까르보나라를 나누어 둔 부분부터 센스가 좋았다고 봐. 그런데 진짜는 이 친구지. 그라나파다노로 적어둔 카치오 에 페페. 가능하면 보태닉마켓에 들러 샐러드로 저녁식사 하려는 월요일인데, 견딜 수 없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치즈와 후추로만 완성되는 길티플레저. 로마에서 인상 깊게 먹었던 까르보나라도 이 느낌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 때 면은 부카티니였는데.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찾아볼까 싶어 여행기록을 찾는데 안 보이잖아. 한 권이 없네. 없어지면 안 되는데. 안 되는 건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