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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에서 밥 먹었다 요즘 매주 뒤풀이 빠지지 않고 있어. 다시 살찔 셈이야 정신을 차려야 해. 하지만 꿀단지라니까 가야 합니다. 오랜만이라 먹고 싶단 말이야. 동호회 활동 시작하던 땐 최신족발을 주로 다닌 것 같은데 최근 다녀오신 분 있나요. 멀어서라고 하기엔 가끔 꿀족 갈 때는 있더라고. 아무튼 여기는, 피에스타서 가깝고 좀처럼 붐비는 일 없어 모임장소로 애용한다. 무엇보다 맛이 괜찮은 걸 뭐. 거를 이유가 아마도 없다구요. 그런데 나 첫 족발 어디서 시작했는지 잘 기억 안 나. 건대 다니면서부터인 듯 싶고. 아닌가. 독일서 슈바인스 학세 먹어본 후였나. 어릴 땐 절대 안 먹으려던 음식이었거든 사실. 돼지 발을 왜 먹어? 이모가 보쌈집 접기 전 이 맛을 알았어야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했었다. 어리석은 과거의 나여. 더보기
신촌에서 밥 먹었다 중화풍 면류를 캐주얼하게 다루는 집인데, 감각이 꽤 좋은 편이라 한다. 은행에 볼일이 좀 있어 오후 반차를 내었고, 그럼 저녁 메뉴로 이곳을 노릴 수 있는 것이지. 멀지도 않은데 볼일 참 없는 동네긴 하다. 신촌. 아무래도 한강 건너는 게 큰일이다. 집은 강북에 구하는 게 좋겠어. 오래된 희망사항입니다. 탕면이 두 종류 있고, 비빔면이 하나 가능한데 이름은 깨부수면. 돼지고기 민찌와 함께 끓여 소스가 된 재료가 깨라는 것이겠지. 탄탄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나 닭가슴살 튀김이 꾸미로 올라가며 마라 풍미는 제거된 탓에 차이는 좀 있다. 국물로 내주는 닭 육수가 꽤 진해서 백탕합면이 꽤 궁굼해지는데, 말인즉슨 또 한번 올 마음이 든다는 것이죠. 미분당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찬가지로 신촌에서 시작했고, 향신료.. 더보기
자양동에서 커피 마셨다#2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좋아하는가? 친구가 뜬금 물어본다. 요즘이야 굳이 커머셜 원두를 찾아 마실 일 없지만, 5~6년 전만 해도 그마저 귀했지. 그땐 가장 흥미로운 커피였다. 200g 주문에 분쇄까지 해버린 탓에 처치 곤란이라고, 그래서 나눌까 싶어 물어봤다고. 취향 따지며 토 달게 무에냐, 어디서 만날지 정합시다. 그렇다면 카페 드라이에서 봅시다. 이곳 구움과자가 아주 좋으니까요. 카페 드라이는 공사가 진행 중일 때부터 눈여겨 둔 집이다. 마침내 오픈 확인하고 꾸준히 찾는 중인데, 주로 다루는 게 구움과자. 까눌레와 마들렌, 피낭시에, 스콘, 로쉐 등. 가장 최근에 추가된 것이 다쿠아즈 앙버터. 좋아하는 커피 곁들이들뿐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며 원두만 건네준 후 스타시티 가봐야 한다는 녀석을, 그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