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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동에서 차 마셨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았다. 이렇게 좋은 티룸이 있는 줄 몰랐지. 바에는 스님 한분이 자리 잡고서 주인분과 이야기 중인 게 보였다. 실패할 리 없는 좋은 징조다. 홍차 블랜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런 곳도 좋다. 백차도 마셔보고 청차도 마셔보고 팥으로 만들어진 다과들도 좋고. 사실 요즘 우롱차에도 조금 관심이 있기 때문에. 숙우와 퇴수기 쓰는 법도 알게 되었다. 이러면 또 갖고 싶어지는데 다도 용품들.. 더보기
당산동에서 밥 먹었다 부동산 계약을 위해 연차를 냈다. 시간 맞춰 부동산에 도착했더니 왜 오늘 왔냐고 한다. 내일이래, 이 똥멍청이야! 회사에 연락해 휴가는 연장했고,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평일 낮이면 사람 많아서 걸렀던 식당을 가보는 게 좋겠지. 당산동 대관원에 가봐야겠다. 소스에 볶아 나오는 탕수육이 나온다고 했으니까. 너무 점심 시간지만 비도 오는데 웨이팅 있겠냐고요. 조금 안심하며 방문했지만 내가 틀렸다. 거의 만석. 소자 한 접시 주문했는데, 1인분으로 딱 맞는 양이지 싶다. 탕수육만 시켜서 식사 삼는 사람이 또 있다면요. 소스가 튀김옷을 조금도 망가트리지 않는 걸 정석으로 친다면, 이곳에 줄 서있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역 인근 미식반점이 그런 면에 최근 가장 좋았다. 소스에 젖어 물렁해진 튀.. 더보기
낙성대동에서 밥 먹었다 샤로수길이란 이름 붙기 전 이미 골목대장이던 나인온스 버거. 그러다 보니 웨이팅을 피할 수 없어 관심사에서 좀 밀어뒀는데, 이참에 보니 맞은편으로 이전했더군. 공간이 더 넓어졌고, 빈티지한 캐주얼 레스토랑 인테리어로 변모했으며, 어쩌면 메뉴 리뉴얼도 있던 모양인데. 첫 방문이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히 비교는 어렵지만 더 이상 브리오슈 번은 아닌 것 같아서. 그것 말고는 흠잡을 데 없는 것 같다. 특히 감자튀김 너무 훌륭한데, 어디서 먹은 것보다 포슬포슬하고 바삭바삭해가지고, 번에서 남은 아쉬움을 상쇄해준다. 후추 맛 선명한 패티는 뭉치거나 퍽퍽한 데 없이 좋은 식감을 내고요. 클래서 어디 안 가는 모양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