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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윙댄서#44 어김없이 CSI에 다녀왔다. 사실 올해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었다. 10주년을 넘기고 나서, 앞으론 무얼 보여주까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행사가 상당하게 늘었다. 아무리 춤이 좋고 행사가 좋아도 그 모든 걸 쫒아다니기엔 무리가 온다. 아무튼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이벤트가 될 것 같았다. 내 경우엔 그랬다. 결코 그럴 일 없으리라던 컴핏신청을 했다. 좀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월요일 수업이 끝난 뒤 브리사와 한두곡 더 맞춰보는데, 매티쌤이 우리 둘을 불렀다. 스트릭틀리 출전을 한번 고려해보란 말을 하신다. 별 기대는 하지 말고 그냥 경험 삼아서. 들으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있다가 브리사에게 연락이 왔다. 혹시 나가볼 생각 있느냐고. 왜인지 모르겠..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3 졸업공연 준비를 위해 좀 일찍 빠에 도착했고, 코몽이형 강습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린디합 입문 다음인, 익히기 과정에 해당한다. 모멘텀 이야기가 나왔지. 관성에 빗대 설명되기도 하는데, 정확히 하자면 그건 모멘텀의 방향과 관계되니 이러나저러나 잘 와닿는 개념은 아니다. 개념적으로도 그러하지만 몸에도 잘 붙질 않는다. 어느 순간 실종해있기 일쑤다. 새로운 동작을 익혀야 할 때 특히 그렇다. 만들어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자면, 운동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신경은 요만큼도 남지 않으니. 신체적 운동량이 정신적 운동량에 지배를 받는 순간이다. 해법은 따로 없다.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더 쓸 필요가 없어질 만큼 몸을 단련한다. 바운스는 내 모멘텀의 크기를 상대방과 공유하기 위한 일종의 디스플레이로 생각할 ..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2 재즈음악에 대해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어떤 것일까. 출근길에 들을 음악을 좀 찾기 위해 재즈 카테고리를 검색하다 보니 황당해진다. 그러니까, 지니뮤직에는 스윙 카테고리가 없다. 릴렉스한 느낌의 라운지 뮤직 중심으로 묶어놨을 뿐이다. 다른 음원사이트도 알아볼까? 나중에 좀 살펴보자. 따지고 보면 댄서 이전의 나조차도 재즈라고 하면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다. 복잡함. 느릿하고 나른함. 우울하거나 울적함. 혹은 봄에나 듣는 보사노바. 그러나 분명하게 감상하기 좋다는 것과 춤추기 좋다는 것은 서로 다른 면모가 있다. 재즈라는 이름 아래로 뭉뚱그릴 수 없고, 본격적으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스윙. 가끔 스윙댄스를 설명하려 할 때 '재즈'라는 라벨링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재즈댄스라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현대무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