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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윙댄서#41 춤 또한 일종의 대화란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온다.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좀 더 본질적인 부분으로 고민이 시작된 것이겠지. 스윙 씬 전체의 변화일 수도 있고, 한국 씬의 성숙일 수도 있다. 혹은 이미 누구나 이야기해오던 것을 내가 조금 알아먹게 된 것뿐일지도 몰라. 아무튼 좋은 춤을 추기 위한 요령도 대화의 기술과 닿아있기 마련이란 얘기겠지. 주거니 받거니가 필요하고 일방적으로 한쪽만 신나면 그 대화는 망한 것. 잘 듣고 있을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어야 한다는 것. 어느 정도의 어휘가 갖춰지고 나면, 이후로는 전적으로 태도의 문제가 된다는 것. 전에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무엇보다도 폭넓게, 공용의 언어가 되어줄 수 있는 건 바로 춤인 것 같다고. 언어에는 그 사람에 대한 ..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0 연습실에서 몸풀기용 음악을 고르던 중이었다. 보통은 제목 신경쓰지 않고 편안한 BPM 중에서 찍는데, 어쩐지 눈에 들어온게 Banana split for my baby. 가만, 스윙바에서 자주 나오는 음악 중 음식 이름인 것이 있었는데. 그래서 플레이리스트를 훓어보기 시작했다. 늘 듣던 것 중에서만 골라나오는게 벌써 몇개야. Shoo-fly Pie and apple pan dowdy, Sweet potato pie, I like pie, All that meat and no potatoes, Tutti frutty. 파이 아니면 감자 고구마네. 흥미롭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겠죠. 뭐야 알려줘요.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39 토요일, 개미말이 집들이가 있었다. 우리집은 본인 공연영상부터 함께 봐야 하는 원칙이 있다며 유튜브로 클립을 찾고 있는 계란말이 형. 그렇게 티브이를 틀어 둔 김에 넷플릭스의 스윙 마이 라이프 보자고 했다. 이런 다큐멘터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왜 아무도 내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어. 손님에게 짜글이 끓여내라는 이개미 때문에 프로그램을 건성으로 흘려봐야 했고, 어제서야 정식으로 감상을 마쳤다. 재미있는 지점이 꽤 있었네. 린디하퍼들도 블루스를 '아슬아슬하고 징그럽다.' 생각하는 게 우리나라 뿐은 아니라 좀 의외였고. 처음 이 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긴 했지. 에비타의 말이 참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그런게 필요한지도 몰라요. 그냥.... 상대의 허락을 받아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