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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에서 밥 먹었다#3 돼지고기 구이가 너무 먹고싶었다. 지난 주부터 나에겐 오직 삼겹살 생각 뿐이야. 라도맨션의 칼삼겹 사진을 보게 된 후로 그랬다. 전지 사다가 오븐구이도 한번 해먹었지만, 원하는 마음이 아주 가시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건, 굽는 수밖에 없다. 금요일 두시간 조퇴쓰고 영화를 봤는데, 다 보고 나오니 여기는 신도림. 혹시나 해서 그 라도맨선 기웃거렸으나 역시나 웨이팅. 고기는 너무 먹고싶고! 어디라도 가야한다는 생각에 이수역에서 내린다. 마음이 너무 헛헛하다. 연습실 위 고깃집 잘하는데, 사람 많을 염려는 없다. 주말 사당역 인파가 예까지 넘쳐흐르진 않겠으니. 삼겹살 이인분 시키고, 그리고 굽는다. 지하에선 톡스 사람들 음악듣기 특강 중이겠지. 약간 그런 기분이 든다. 월요일 연차쓰고 굳이 회사 근처 카페에 .. 더보기
이수에서 밥 먹었다#2 연습실 주변에서 파스타 잘하는 집이라면 아무래도 로코민트 아닐까. 피자도 몇 종류 있지만 사실 눈길조차 안가고. 내겐 오직 파스타뿐이야. 미국식과 이탈리아식으로 까르보나라를 나누어 둔 부분부터 센스가 좋았다고 봐. 그런데 진짜는 이 친구지. 그라나파다노로 적어둔 카치오 에 페페. 가능하면 보태닉마켓에 들러 샐러드로 저녁식사 하려는 월요일인데, 견딜 수 없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치즈와 후추로만 완성되는 길티플레저. 로마에서 인상 깊게 먹었던 까르보나라도 이 느낌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 때 면은 부카티니였는데.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찾아볼까 싶어 여행기록을 찾는데 안 보이잖아. 한 권이 없네. 없어지면 안 되는데. 안 되는 건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