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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인문관 부산대학교 인문관 건물의 전체 윤곽이 눈에 들어왔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이었다. 거의 배 이상.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도, 김중업 박물관에서도 이 건축물에 대한 기록은 여러번 접했어도 스케일은 역시 낯설다. 아무리 고해상도의 기록자료가 존재해도, 눈앞으로 대면할 때만 느껴지는 감각이 있는 법이다. 더보기
부산대 무지개문 이번 부산행은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시와 연계한 MMCA 건축기행 참여를 위해서였다. 일곱 번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는데, 뒤늦게 알고 신청하려니 부산대 본관을 주제로 하는 마지막 회차뿐 가능한 게 없었다. 겸사겸사, 휴가나 다녀올까 싶어 참여하기로. 토요일 오후 프로그램이었는데,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놓고 미리 내려갔다. 맛있는 집도 쫓아다니려면 일박은 해야지. 딱히 염두에 둔 건 아니었으나 숙소를 광안리로 정한 덕에 삼익비치 아파트 구경도 잘했다. 두시에 부산대 정문으로 모인 뒤 구 본관 건물로 이동. 건축과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발표를 들은 뒤 인문관 둘러보고, 무지개 문 앞에서 끝마치는 코스였다. 무지개 문은 부산대가 세워질 당시 정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내가 다니던 학교엔 정문 대신 상징탑이 있었다... 더보기
부산 장전동에서 밥 먹었다 전날 술 적당히 마셨다 생각했는데, 은근 속이 쓰리네. 숙소에 돌아가며 편의점 들르지 말껄. 사케는 괜히 사가지구. 오전엔 삼익아파트 단지에서 사진을 찍었고, MMCA 연계프로그램 참석 위해 부산대 앞으로 이동한다. 점심을 이 근처에서 해결 봐야지. 해장 필요해 속 풀자. 그렇다면 역시 국물. 둘러보니 우마이도와 사사야키 두 곳이 보인다. 안가본 데, 사사야키를 가볼까. 맵기에 따라 세갈레로 나뉘는데 중간에 해당하는 수라멘 골랐다. 그릇이 앞으로 놓이며 향 확 퍼지는데, 다진 생고추의 젖은 내음이다. 돈코츠 베이스도 묵직한 편 아니라 돼지국밥을 기준으로 삼은게 아닐까 싶었고. 맛달걀이나 차슈도 간장맛 푹 들인걸 보아 어레인지는 제법 있다.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설정. 다만 차슈,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