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크럼블#2 올해도 세종에서 모임이 있다. 판 동기들과 모여 연말을 함께 맞는 게 4년, 희나짱 누나의 전셋집으로 모이는 것만 두 번째가 된다. 지참물로는 애플크럼블을 준비한다. 며칠 전 추가해본 신상 레시피다. 오전 내 마련해놓고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딱 씻고 나가면 맞다. 포틀럭 파티라고 미리 정한 건 아닌데, 기분을 내고 싶었지 아무래도. 술은 호스트와 씨오 형이 준비해둔 게 분명하니까, 내 나름의 성의 표시랄까. 내 이말삼초의 시간에서, 심란스런 구석도 많지만. 남 모른 척 하기엔 빚을 하나 안고 가는 마음이다. 스윙키즈라는 커뮤니티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감사의 마음을. 더보기 애플크럼블 엄마가 장보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서는 아몬드가루를 사왔다. 집에 계핏가루가 있어요? 사과도 있고? 애플크럼블 만들 수 있겠네. 마침 어제 레시피를 접했고 만들어보려고 했다. 재료들 이렇게나 다 갖춰져 있을 일이냐. 소보로 반죽만 만들 수 있으면 어려움이랄게 없는데, 문제는 찾는 레시피마다 계량이 제각각이다. 나는 너무 혼란스러운 것이에요. 결론적으로 버터를 너무 많이 쓴 것 같지만, 사소한 문제니 넘어가기로 하자. 크리스마스 파티 기다려라. 올해는 이걸로 준비해간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