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촌에서 술 마셨다 사시미 일인분에 3만5천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구성에, 편한 마음으로 혼술이 되는 조건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술 마시는데 제약이 없었다면 참새방앗간 되었을 것이다. 아니, 올 겨울이 아주 춥지는 않았던 탓이려나. 찬바람 불 때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것이다. 역시. 데운 술 한잔과 함께... 노량진에서 워낙 상태좋은 냉장참치를 만났다면서 그걸 중심으로 내주신다. 국내 참치양식이 가능해졌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다. 내 앞으로 실제 놓이니 감회가 새롭군. 풍미 자체는 오히려 좀 약한 것 같다 하시는데 내 입장에선 식감 차이가 더 선명하다. 냉동이 셔벗같은 느낌이라면 이쪽은 젤라또 같다 해야할까. 사각거리는 느낌이 덜하고 좀 더 쫀쫀하더라고. 더보기
대림동에서 술 마셨다 어릴 땐 찬바람 불면 호빵이나 먹었지만, 이젠 선택지가 늘었어. 기름진 생선을 잡숫는다. 신촌 키친31 가야겠다 하고 지하철 탔는데, 으악 반대 방향. 급하게 대신할 가게를 찾아본다. 도와줘요 뽈레. 라꾸긴이 가볼 만 한 것 같아. 그 근처 볼일도 있고, 대림역에서 내려보겠다. 1인분의 사시미 메뉴가 있고, 구성도 꽤 좋다. 방어랑 참치랑 등푸른생선 위주. 겨울밤에 딱 좋은 어울림. 반주로 고구마 소주도 한잔 둔다. 특유의 스파이시 한 향이 있는데, 마시다 보니 생각났다. 부산 각에서 맛본, 파프리카 같던 게 아드벡 코리브레칸이 아니었어. 계속 긴가민가했었다. 닭 껍질 폰즈도 맛있게 먹었다. 잘 찾아 온 기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