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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산책한다

Drive me to the...moo...ha?

 


 

 작년 이맘 때던가, 자동차가 생겼다. 아빠는 은퇴 후 몇가지 일거리 알아보다 택시기사가 되셨다. 그쪽 알음알음으로 택시 부활차라는 걸 입수 하게 된 사연.

 부활차가 뭐냐고 하면, 영업용으로 굴리는 차량은 7년이 되면 폐차를 하게끔 되어있다는데, 그런 차량의 용도를 변경해 내놓는 거란다. 차량 상태가 복불복이라 하는데, 어떻게 굴렸는지 뻔히 보이는 내력의 차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 나에게 살꺼냐고 물어보셨거든. 이게 가격이 깡패라.

 아무튼 샀고, 내 앞의 차량이 생기긴 생겼는데, 나는 운전이 너무너무 귀찬고 두렵고 싫고 그랬다. 차량 등록 하고서도 연수를 받아야 하네, 어쩌네, 운용을 하는걸 가능하면 미루다 내 집앞에 가져다 놓고 틈틈이 끌고 있는게 서너달 남짓이다. 그나마 배터리 방전되지 말라고 주말에 꾸역꾸역 모는 정도. 이게, 해야 늘텐데 하기싫어서 안하니까 할때마다 겁나고 그래서 또 하기싫고...

 아무튼 어딘가 끌고 다니긴 한다는 건데, 그래서 주말에 어디 가볼만한 교외지역 있는지 알아보는게 또 일이 된다. 

 가장 최근에는 충주를 다녀왔다. 충주 휴게소를 최초 목적지로 찍고 도착해서 사과돈까스를 먹었고, 그다음 중명당을 찍고서 청명주를 구입했다. 그다음 댄싱사이더 양조장을 찍고 갔는데, 워크인 방문객을 위한 시설이 없는 곳이더라고..무슨 이야기냐 하면 뚜벅이에겐 요원한 양조장 투어를 했다는 건데, 막상 술 구입만 가능하지 시음같은 걸 못하니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 일박 하는걸 염두에 두고 갔어야 했어..두고 봐 다음에는 내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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