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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3 가정 간편식이 정말 다양해졌구나. 일이 년 전부터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빠르다. 공장제 대량생산품뿐 아니다. 수산물 코너에 갔더니 탕이나 조림 일회분 부재료들을 소분해 묶어두었다. 변화는 피코크부터 아니었을까. 처음 순두부찌개, 그다음 차슈볶음밥 구매해본 뒤 완전히 신뢰하는 마음이다. 누군가 파전병이 또 맛있다더라. 제품 확인을 하는데, 아무래도 좀 망설여진다. 성분표 상 파전이랑 다를게 있나, 대체 뭐가 다르길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겠다.총 여덟 장이 들어있고 서로 붙지 않게끔 얇은 비닐을 사이사이 껴두었다. 포장은 좋군. 별도의 해동 없이 팬에 기름 두르고 양면을 지진다.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패이스트리를 생각한다.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게 특징인 것이로군. 레시피를 찾아볼까? 유튜브..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술 마셨다 요즘 술 거의 안 먹어요 말하고 다니나, 아예 끊을 순 없다. 여행 중 꼭 들러봐야 할 곳으로 정한 곳이 몰트바 라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실 내 음주생활에 관한 변명을 누구에게 할 필요도 없지만. 모티와 각, 두 바를 후보에 올렸다. 그런데 모티는 예약이 필요하단 말이 있군. 숙소도 내려가는 열차 안에서 잡는데 예약이 웬 말이냐. 나완 어울리지 않는다. 각으로. 직접 골라서 마신건 오랜만인 브룩라디 클래식과 헨드릭스 진토닉. 나머지는 사장님 권유에 따라 글렌모렌지, 아드벡 코리브레칸, 탄두리. 첫 번째 잔을 글렌모렌지 19로 시작했는데, 18과 비교해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며 골라주셨다.아드벡은 텐부터 이미 강렬한 인상이라 전체 라인업을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 마련인데, 우가달은 일.. 더보기
부산 중앙동에서 밥 먹었다#2 40계단 거리를 어슬렁어슬렁. 어디고 들어가볼 맘 서질 않는다. 밥 먹을 만한 집 없던 것 같은데. 2년 전 기억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 그래서 더 애매하군. 와중에 카레전문점 하나 눈에 띈다. 그래... 전에도 가볼까 말까 고민을 좀 해봤지 저긴. 오늘 한 번 시도해보겠다. 주인아저씨 이력 중 재밌는 게 있다. 노래자랑 나가서 상 타온 걸 대체 왜 자랑하는 것이지. 흥겨움으로 숙성시킨 카레입니다, 뭐 그런 걸까. 아무튼 카레 한 접시 주세요. 그런데요 생선까스 토핑은 오늘은 다 떨어졌다고 하시네요. 양파를 듬뿍 넣고 끌어올린 단맛이 인상적이다. 살짝 진밥이고, 낱알들이 좀 퍼져있긴 해도 군내는 없었다. 나쁘지 않은 편.며칠 뒤 회사 주변서 점심밥 먹다가 이곳 생각을 했다. 소고기 토마토 스튜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