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상징탑 외장형 하드를 뒤적거려서 사진을 찾았다. 말 꺼낸 김에 정문 상징탑 찍어둔 게 없던가 싶어서. 몇개 있네! 다행이야. 근데 저걸 엄지탑이라고 부른 사람이 정말 있었다고? 청룡상의 따봉이랑 억지로 맞춘 느낌이 드는걸. 클라우드에 백업도 병행 중인데 상위폴더 한 번에 우르르 옮기려면 뭔가 잘 안된다. 어쩔 수 없이 폴더 몇 개씩 나눠 던지는 중. 그러면서 뒤적뒤적. 예전 사진에는 사람들 얼굴이 많다. 늘 보던 얼굴들. 신경 쓰일법한 카메라 들이밀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표정 보여주는 사이였던. 그런 관계가 자연스레 주어지는 건 살면서 아주 짧은 기간으로만 가능할 거야. 특별한 시간이던 건 맞지만,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하지 않으려 해. 현재의 관계들을 폄훼할 이유가 되면 안 되니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