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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서울대입구역 주변을 어슬렁거릴 것 부모님은 광주 집으로 입주하셨고, 한달 남짓 이모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이라 출퇴근에 유리한 점도 좋지만, 근처 돌아다닐 상점가가 풍성해진 점도 좋다. 아무래도 연말 이런저런 모임들이 다니느라 아직 본격적이지 못한데 오늘 좀 짬이 났다. 샤로수길에 나왔는 데 여기도 참 변화무쌍이네. 오스테리아 로, 제이미 테이블, 보편적 연어, 거북이 닭강정은 사라지고, 나인온스 버거는 맞은편으로 이전했다. '핫플레이스' 식당의 운명이란 기구하지요. 커피 마실 곳은 어디 있으려나 찾아보는데, 블랙홀 로스터리와 섬띵 나이스, 오후의 과일은 후보에 올려두겠다. 일단 커피볶는 여자에 들러봤다. 합판 마감재와 한국식 빈티지 소품으로 꾸민 '요즘' 카페다. 이제 가오픈 기간인 모양. 아무래도 코지한 공간은 아니다.. 더보기
부다페스트 이 계절의 부다페스트가 원래 그런지 모르겠으나 해가 무척 일찍 떨어진다. 반면 행사 시작은 좀 느지막이라, 밤거리를 얼마든지 걸어 다녔다. 그럼에도 숙소로 돌아오면 한숨 자고 일어나야 했는걸. 더보기
타일외벽 전시 보고싶은게 있어 인사동에 들른다. 날씨가 좋아서 전시를 보고 나온 뒤에도 주변을 좀 걷는다. 오원빌딩 옥상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덕분에 관훈빌딩을 좋은 위치에서 찍을 수 있는데, 둥글게 처리된 모서리와 배이지색 타일마감이 좋았다. 어릴 땐 때가 끼는 타일마감이 무조건 싫었어. 얼룩덜룩하고 낡은 느낌이었는데, 세월을 품고 표정이 드라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