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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뽀 딱히 문어를 좋아하는 게 아닌데, 왜 사야겠다 생각했을까. 인터넷으로 700g짜리 손질문어를 주문했다. 그리고 토요일 집으로 친구들 놀러 온다고 약속이. 때맞춰 이렇게 되려고 그랬구나. 문어를 이용한 파티요리를 좀 생각해본다. 세척도 되어있고 내장까지 제거되어 있어 쓰기 편하다. 금요일 저녁 택배가 도착했는데, 바로 냉장고에 집어넣어 해동을 시작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문어를 삶았다. 7분 정도. 이때 사용한 물은 버리지 않는다. 따로 쓸모가 있지. 다리 두 개 정도만 썰어서 뽈뽀 만들어보려고. 올리브 오일, 이탈리안 시즈닝, 후추, 홀스레디쉬, 페퍼론치노, 연두로 마리네이드 시켰다가 나중에 케이퍼와 구운 파프리카, 레몬즙과 제스트를 추가한다. 감자는 삶았다가 으깨서 버터와 버무렸구. 따로 테스트 없이.. 더보기
가리봉동에서 밥먹고 차 마시고 사무실에 앉아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드르륵거리는데, 맛있어 보이는 만두 사진이 있다. 주소에 구로... 나의 생활권 구로... 오늘 밥은 여기서 먹는다. 버스를 타고 디지털단지 오거리서 내렸다. 지도앱아 나를 월래순교자관 앞으로 데려가 줄래? 이곳을 소개하는 글에선 샤오롱바오에 홀리지 말고 군만두만 믿으라고 했는데요, 신메뉴 군소룡포가 있더라고... 그래서 먹어봤습니다. 소룡포라기엔 만두피가 두툼한데 그래서 군만두로 직진하라고 했군. 행운동에서 먹어본 수정포에 가까운 장르 아닐까 싶은데, 나는 마음에 들었어요. 한그릇 뚝딱 먹고 가게를 나온 뒤 남구로역 방향을 잡았다. 이미 커피 로스터리가 다음 행선지니까. 지난 날 휴일에 찾았다가 자리가 없기에 그냥 돌아선 적이 있었다. 디저트 페어링을 주문하면서 원두는.. 더보기
칠리 콘 카르네 집들이를 대여섯 번씩 해도, 준비하는 메뉴는 거의 변함이 없다. 스페인식 오믈렛이랑 감자 짜글이는 거의 고정으로 놓고, 메인 안주로 꽈리고추잡채나 돼지고기 수육으로 변화를 준다. 어차피 오는 사람들이 계속 바뀌니 늘 같은 메뉴라도 상관은 없지만 준비하는 내가 재미가 없어. 최근에는 칠리 콘 카르네를 했다. 한참 해 먹던 때가 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네. 만드는 과정이야 사실 카레랑 다를게 별로 없는데, 칠리토마토나 강낭콩 통조림 구하는 게 좀 까다롭다 할까. 우리동네 마트에는 이걸 팔지를 않아요. 구로디지털단지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다시 홈플러스 다 훑어봐도! 결국 연희동까지 볼일 있어 나갔다 사러가마트서 타코 시즈닝이랑 구입했고. 당연히 한솥단지 만들어졌고 나쵸에 빵에 곁들여서도, 감자튀김 위에 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