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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에서 차 마셨다 베이커리 카페로는 한번 확 쏠린 적이 있어서 그런가. 요즘은 구움과자를 다루는 곳이 괜찮다는 느낌이다. 발효 신경 쓸 일 없으니 더 안정적이긴 할 텐데. 문래동에도 그런 가게가 하나 있다. 철공소 골목 안쪽에 있는 데다, 주인아주머니께서 바로 옆 공방에 있는 시간도 적지 않기에 모르고 지나칠지언정, 알고 나면 발길 끊을 수 없는 곳. 스토리지. 점심 먹고 입가심 필요하다 싶으면 여지없이 들른다. 마카롱만 해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질감으로 구워내시는 데다, 재미있는 맛이 자주 나와요. 오전 반차 잡은 날, 치과 진료 마치고 들러서 케이크과 다쿠아즈를 시켰다. 충치 때우자마자 단것 먹으러 달려오는 게 좀 우습나. 아냐 레진 떨어질 수 있으니까 부드러운 거 먹어야 한다고. 그러니까 오는 게 맞아. 쉬폰케이크도.. 더보기
문래동에서 술 마셨다 와룡각을 가보려 했다. 헌데 날이 너무 추워. 역 근처에 도달해 더 걸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쯤 알록달록 네온사인이 보인다. 이층. 저 자리는 와인차차 있던 곳인데, 뭔가 새로운 곳으로 바뀌었군. 입구에 내어둔 메뉴판 슬쩍 뒤적이니 흥미로운 것들이 몇 개 있는데. 춘장 제육볶음이라던지. 한번 올라가 보자. 말하자면 이곳은 실내 포장마차인데, 이미 한국화 한 각국요리가 다시 한번 변태해 있다. 그런 메뉴가 몇개 보인다. 내가 주문한 춘장 제육볶음 같은 것. 캐주얼하게 풀어낸 경장육슬인가 기대했으나 취사병 레시피냐 싶은 게 나왔네요. 실망스럽다기보다는 재밌는 구석인건데, 문래동이 그렇잖아요. 이걸 먹으러 와봐요 할 순 없는 약간의 허술함. 하지만 누가 놀러 온다면 가볼만한 데는 있어 말하고.. 더보기
자양동에서 밥 먹었다#2 오랜만에 이쪽에서 점심. 부탄츄가 언제 생겼나. 건대입구 역에서 내리면 우마이도가 유일한 선택지던게 언제까지 일 순 없지. 멘야산다이메 들어온지 꽤 지났지만 위치도, 맛도 딱히 대안은 아니었다. 돈코츠 말고 츠케멘 등 먹을 때 아니면. 멘쇼 생기고선 그마저도 신통치 않았고요. 그런데 부탄츄. 신촌 홍대 돌아다니며 유독 선이 굵은 간판이 눈에 띄곤 했다. 들러본 적은 없지만. 우마이도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기도 해서 이참에 들러본다. 돈코츠를 먹을까 싶었는데, 미소라멘을 미는 분위기. 시즌 이벤트겠지만 각 지점마다 특선 메뉴를 내놓는 중이었고 테마가 있는 것 같았다. 건대점은 미소 츠케멘. 가쓰오향이 제법 진하게 섞인 맛이었는데, 찍어 먹으면서 그랬다. 이거 그냥 들이붓고 비비면 안될까. 그럼 일식 짜장면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