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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낙성대동에서 밥 먹었다#3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저녁 뭘 먹지? 월급날이 돌아와 잔고 여유가 있는 날이면 더욱 그렇다. 그동안 타임라인에서 마음 찍어두었던 리스트를 되돌아볼 때다. 그래서 고른 게 피제리아 호키포키였다. 맛있는 피자를 한참 못 먹었지? 금천구에는 없잖아. 배달을 시키려도 파파존스 지점이가 없어. 수퍼파파스에 좀 환상이 있습니다. 아직 못 먹어봐서. 사실 있었어도 시켜먹었을지는 모르겠다. 혼자 한판 이젠 다 못 먹어. 아무튼 그렇게 마음을 먹고 차편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새롭게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으니 토마호크 돈까스였다. 조리의 완성도보다는 기믹성이 더 강해 보이는 메뉴겠지.. 그래도 오랜만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알게 되었는데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데요. 어디서 파는 것인가 찾아봤다. 원래 봤던 사진의 가게는 서울숲 쪽인데 음, 그건 너무 멀고 서울대입구에도 하나 있다네. 송도 쪽에도 다루는 곳이 하나 있는 모양이고. 호키포키 가려고 알아봤던 노선과 겹치니 서울대입구 쪽을 안 갈 이유가 없다. 

정육을 고르게 할 수 없거니와 뼈 붙은 쪽은 그 나름의 문제가 있으려니 감안을 하고 먹었는 데 기대 이상이었다. 새로운돈까스 카테고리 발견소식을 기쁘게 빵옹에게 알렸으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를 강릉에 가두고 만다. 사람들은 화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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