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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에서 밥 먹었다#3 금요일 저녁을 뭘 먹을까. 다음날 합정 플로리다 반점 가기로 약속 잡혔는데. 그럼 역시 중식을 먹는 게 좋겠지. 내일은 탕수육, 오늘은 깐풍가지. 아 일관성 있다. 좋다. 여기 페이지 메인에 써있죠. 가지튀김도 잘 먹고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몇 번의 연애를 거쳤기 때문은 아닌데요, 잘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엔 좀 무서워했어요 그 색깔, 특히 나물로 만들었을 때 거무죽죽한 보라색깔,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색깔이 아닌데. 튀겨놓으면 보기엔 또 괜찮더라고. 덴뿌라로 입문해서 가지각 튀김을 거쳐 가지찜도 해 먹었지. 맛있어 보이게, 좋은 향을 풍기게 하면 되는 거였잖아. 요리라는 게.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먹으라고 윽박지르면 안 돼. 더보기
문래동에서 밥 먹었다#2 근처에 돈까스 먹을데가 없지 않냐. 타임스퀘어 푸드코트에 제라진이 있긴 하지만.. 와중에 한줄기 빛과 같은 트윗이 있어 문래동돈까스를 가보라 한다. 지도를 언뜻 보고선 로라멘 근처인가 싶었는데 서쪽방향으로 좀 더 벗어나야 하는 위치. 간판도 그렇고, 돌아다니며 눈에 띌만한 집은 아니었네. 소스 부어져 나오는 분식집 스타일인가 싶으나 고기는 또 엄청 두툼, 칼을 대면 육즙이 거의 뿜어져 나온다. 꿀럭꿀럭. 더보기
화양동에서 커피 마셨다#2 다음날 스케줄이 어떠하냐고 연락이 왔다. 소개하고 싶은 카페가 있다는 것. 목요일 정모에서 전에 쥐어 준 드립백 맛이 좋았다는 이야길 한참 했는데, 그래서 생각이 났는가보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 참 많지만 마스형은 참 열정적이다. 외곽지 로스터리샵까지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좋았던 건 주변으로 적극 나눈다. 전도사가 따로 없음. 카페 안은 살짝 더웠다. 아직 그럴 계절 아니지 않나. 올해 여름은 좀 성급하게 오는지. 시원한 것을 좀 마시고 시작하자며 바닐라 라떼부터 주문한다. 시럽을 직접 만드시는 모양. 바닐라 향이 좋네. 직관적인 맛있음. 블랙 블랜딩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꼰빠냐와 마찬가지였다. 모처럼 수다를 잔뜩 떨며 커피를 마셨다. 요즘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 공연준비도 해야하고 동호회 활동도 해야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