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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밥 먹었다#2 빵옹을 만난다. 그전부터 몇 번 연락을 해왔는데, 내가 괜히 바빴다. 춤추러 다니느라 그렇지 뭐. 유비의 심정이 이런 거냐 이제 되는 거냐, 하는 이야길 들으며 뭘 먹을지 정한다. 종로 언저리. 브루클린 버거 더 조인트 생각이 났다. 버거라면 형이 마다할 이유 없고, 바로 콜. 디타워 부근을 지날 때마다 맞아, 이게 여기 있지 하며 입맛을 다셨는데 이제 가보는군. 나는 뉴 멕시코 버거와 바닐라 밀크쉐이크 주문하는데, 빵옹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조합을 납득 못하시는데, 탄산이 맞는 것 아니냐며. 너무 옛날 사람 같으시네요! 햄버거와 함께 먹을 때는 물론 좋고, 프렌치프라이에 찍어도 좋은걸요. 자코비에서 시작된 수제버거 웨이브도 한풀 꺾였고, 어지간한 동네마다 잘하는 집 한두 곳쯤 이젠 자리 잡고 있잖아.. 더보기
영등포동에서 밥 먹었다 영등포에서 뭘 먹을까 찾아보면 송죽장 아니면 대한옥인데, 양고기는 생각 못했다. 이사 오기 전 회사 지역이 구로디지털 단지 쪽이라 더 그렇겠지. 한얼이 청첩장 돌린다고 전 직장 동기들 모임이 잡혔다. 내가 제일 늦게 끝나니 문래동 주변에서 보자 했는데, 영등포로 장소는 정해진다. 진아가 여기 어떠냐며 톡방에 링크를 던졌는데 사진만으로도 느낌 온다. 가게명도 어쩐지 마음에 든다. 핫램...린디하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름 아니냐. 할램핫샷 떠오른다고. 내가 도착했을 때 먼저 모였던 셋은 꼬치를 이미 조졌고. 제비추리 익어간다. 양 특수부위는 처음 먹어봐. 굽기 집도는 가게에서 해주는데, 고기 자랑을 엄청 하신다. 맛을 보면 충분히 납득. 소금만 계속 찍어먹었는데, 향신료 찾을 생각이 싹 잊힌 거다. .. 더보기
공릉동에서 커피 마셨다 태릉입구역에서 기다리는 일이 생겼다. 동호회 엠티를 가는데 픽업 장소로 정해진 것. 어디 들어가 있으려고 근처 카페를 찾아봤다. 식사도 겸할 수 있게 샌드위치가 괜찮다는 곳으로 정했는데, 헛탕이다. 문을 연거야 만거야. 아쉬운데로 다른 베이커리 카페로 향했는데 빵 너무 맛있네. 경춘선 숲의길도 걷기 좋아보였고, 시간날 때 한번 더 와볼까 싶다.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그때 그 카페 재도전은 실패다. 입장은 가능했는데, 쇼케이스에 타르트만 진열되어 있다. 메뉴에도 샌드위치 얘기는 없는데? 가오픈기간이라는 문구가 있다. 아이템을 정하지 못한 것일까. 뭘해야 할지도 모른다기엔 타르트 맛은 또 괜찮아. 아무렴 어떠냐. 휴가 써둔 월요일 낮인데, 날씨는 좋고 창가에서 볕을 쬐며 앉아 있다. 마냥 느긋해지는 상태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