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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에서 밥 먹었다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입구 분위기는 영락없는 이자카야다. 누가 이걸 카레야로 생각해. 심지어 다찌에 소주 한병 놓고 반주로 식사 중인 사람도 한명 있고 말야. 동네서 밥겸 술겸 찾아오는 듯한 분위기. 아무튼 카레는 좋았다. 살짝 맵고, 양파로 달고. 토핑으론 가라아게가 좋았다. 맛달걀은 좀 과숙인데다 반숙후라이가 이미 올라가기 때문에. 루틴때문에 방배역에서 내릴 일이 잘 없긴 한데, 아무튼 잘된 일이다. 단골 삼을 식당 한 군데 확보 된 셈. 식사 후 빅애플로 올라가면서 카레 냄새 이거 어떡하냐 좀 신경 쓰이긴 했는데요. 함께 춤추신 분들껜 죄송합니다. 동선 위에 들어있는 카레야가 여기 뿐이에요. 회사 근처 하나 있던게 소리소문 없이 문 닫아버려가지고. 더보기
신촌에서 술 마셨다 사시미 일인분에 3만5천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구성에, 편한 마음으로 혼술이 되는 조건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술 마시는데 제약이 없었다면 참새방앗간 되었을 것이다. 아니, 올 겨울이 아주 춥지는 않았던 탓이려나. 찬바람 불 때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것이다. 역시. 데운 술 한잔과 함께... 노량진에서 워낙 상태좋은 냉장참치를 만났다면서 그걸 중심으로 내주신다. 국내 참치양식이 가능해졌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다. 내 앞으로 실제 놓이니 감회가 새롭군. 풍미 자체는 오히려 좀 약한 것 같다 하시는데 내 입장에선 식감 차이가 더 선명하다. 냉동이 셔벗같은 느낌이라면 이쪽은 젤라또 같다 해야할까. 사각거리는 느낌이 덜하고 좀 더 쫀쫀하더라고. 더보기
신촌에서 커피 마셨다 단면이 아름다운 케이크를 발견했다. 층층쌓은 비율이 너무 좋네. 다른 장식으로 더 화려해질 필요가 없겠다. 음료는 아이스라떼. 딸기에이드와 라떼 주력인 듯 싶었지만, 딸기부페를 원한건 아니었으니까. 케익으로 충분해. 이쪽 동네는 처음 와봤는데, 홍대연남에서 밀려난 가게들의 다음 행선지로 될 분위기인가. 뽈래에 새로 등장한 핀들은 여기에 몰린 것 같아서 말야. 이곳 사장님은 본디 인천에서 카페 운영하시다 옮겨오셨다고는 하지만. 경의선 책거리 끄트머리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데다 서강대도 끼고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