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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부산 광안리에서 술 마셨다




요즘 술 거의 안 먹어요 말하고 다니나, 아예 끊을 순 없다. 여행 중 꼭 들러봐야 할 곳으로 정한 곳이 몰트바 라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실 내 음주생활에 관한 변명을 누구에게 할 필요도 없지만. 모티와 각, 두 바를 후보에 올렸다. 그런데 모티는 예약이 필요하단 말이 있군. 숙소도 내려가는 열차 안에서 잡는데 예약이 웬 말이냐. 나완 어울리지 않는다. 각으로. 

직접 골라서 마신건 오랜만인 브룩라디 클래식과 헨드릭스 진토닉. 나머지는 사장님 권유에 따라 글렌모렌지, 아드벡 코리브레칸, 탄두리. 첫 번째 잔을 글렌모렌지 19로 시작했는데, 18과 비교해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며 골라주셨다.

아드벡은 텐부터 이미 강렬한 인상이라 전체 라인업을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 마련인데, 우가달은 일전 바인하우스에서 접한 바 있다. 세련되고 섬세한 밸런스로 반전을 꾀한게 우가달이었다면, 코리브레칸은 텐을 좀더 예리하게 벼린 느낌. 

잘 만든 럼은 사탕수수의 달콤함이 느껴져 좋아한다. 탄두리 18은 솜사탕 같다는 설명과 함께 권해주셨던 술. 필리핀에서 만든다고. 마셔보니 무슨 말씀인지 알겠고 필리핀 다녀올 사람 있으면 꼭 한병 부탁해야지. 

마지막으로 헨드릭스 진토닉 요청했는데, 오이는 따로 더하지 않는 게 좋다기에 그에 따랐다. 가니시가 없이도 베이스 자체 시원한 향은 이미 충분하더라. 새로 또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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