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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브이로그의 차이 블로그와 비슷한 것으로 상상했다. 기껏해야, 편집에 들이는 시간은 많이 늘겠구나 했지. 촬영 단계에서 공간을 감각하는 것부터 달라진다. 점은 선이 된다. 사실 좀 당연한 이야기겠지. 정말 의외던 건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이 글쓰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기에 효과적이라서였다. 글쓰기는 작성 시점에서 재구성된 기억에 의존한다. 사진으로 얼마간 보완한다 해도, 당시의 내 행동이나 생각을 온전하게 리뷰하는건 불가능했다. 더구나, 발행이 완료되면 내 글을 리뷰하는 게 쉽지 않다. 꼭 필요한 일로써 강조가 많이 되기는 하지만. 영상을 편집하면서는 좋건싫건 과거의 내 행동을 몇 번이고 마주하게 된다. 말 습관에 이런 게 있었구나, 목소리 톤이 어떻구나, 제스처는 이렇게 쓰고 있네, 기타 등등. 아무래도 교정해야 할 부분들..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4 어김없이 CSI에 다녀왔다. 사실 올해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었다. 10주년을 넘기고 나서, 앞으론 무얼 보여주까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행사가 상당하게 늘었다. 아무리 춤이 좋고 행사가 좋아도 그 모든 걸 쫒아다니기엔 무리가 온다. 아무튼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이벤트가 될 것 같았다. 내 경우엔 그랬다. 결코 그럴 일 없으리라던 컴핏신청을 했다. 좀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월요일 수업이 끝난 뒤 브리사와 한두곡 더 맞춰보는데, 매티쌤이 우리 둘을 불렀다. 스트릭틀리 출전을 한번 고려해보란 말을 하신다. 별 기대는 하지 말고 그냥 경험 삼아서. 들으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있다가 브리사에게 연락이 왔다. 혹시 나가볼 생각 있느냐고. 왜인지 모르겠..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3 졸업공연 준비를 위해 좀 일찍 빠에 도착했고, 코몽이형 강습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린디합 입문 다음인, 익히기 과정에 해당한다. 모멘텀 이야기가 나왔지. 관성에 빗대 설명되기도 하는데, 정확히 하자면 그건 모멘텀의 방향과 관계되니 이러나저러나 잘 와닿는 개념은 아니다. 개념적으로도 그러하지만 몸에도 잘 붙질 않는다. 어느 순간 실종해있기 일쑤다. 새로운 동작을 익혀야 할 때 특히 그렇다. 만들어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자면, 운동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신경은 요만큼도 남지 않으니. 신체적 운동량이 정신적 운동량에 지배를 받는 순간이다. 해법은 따로 없다.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더 쓸 필요가 없어질 만큼 몸을 단련한다. 바운스는 내 모멘텀의 크기를 상대방과 공유하기 위한 일종의 디스플레이로 생각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