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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윙댄서#41 춤 또한 일종의 대화란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온다.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좀 더 본질적인 부분으로 고민이 시작된 것이겠지. 스윙 씬 전체의 변화일 수도 있고, 한국 씬의 성숙일 수도 있다. 혹은 이미 누구나 이야기해오던 것을 내가 조금 알아먹게 된 것뿐일지도 몰라. 아무튼 좋은 춤을 추기 위한 요령도 대화의 기술과 닿아있기 마련이란 얘기겠지. 주거니 받거니가 필요하고 일방적으로 한쪽만 신나면 그 대화는 망한 것. 잘 듣고 있을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어야 한다는 것. 어느 정도의 어휘가 갖춰지고 나면, 이후로는 전적으로 태도의 문제가 된다는 것. 전에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무엇보다도 폭넓게, 공용의 언어가 되어줄 수 있는 건 바로 춤인 것 같다고. 언어에는 그 사람에 대한 ..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0 연습실에서 몸풀기용 음악을 고르던 중이었다. 보통은 제목 신경쓰지 않고 편안한 BPM 중에서 찍는데, 어쩐지 눈에 들어온게 Banana split for my baby. 가만, 스윙바에서 자주 나오는 음악 중 음식 이름인 것이 있었는데. 그래서 플레이리스트를 훓어보기 시작했다. 늘 듣던 것 중에서만 골라나오는게 벌써 몇개야. Shoo-fly Pie and apple pan dowdy, Sweet potato pie, I like pie, All that meat and no potatoes, Tutti frutty. 파이 아니면 감자 고구마네. 흥미롭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겠죠. 뭐야 알려줘요. 더보기
두 개의 블레이드앤소울 주말에 블레이드앤소울 PC판을 깔아서 좀 해봤다. 블&소 레볼루션 론칭과 함께 깔아서 먼저 해본 입장에서 새삼 어떤 부분에서 다를지 궁금했거든. 그리고 완전히 달랐다! PC판 유저들이 모바일 BM에 거부반응을 보이느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공하려는 경험의 결이 전혀 다르단 느낌. 사실 PC판을 롤플레잉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집단사냥 콘텐츠로 건너가면 역할 분담이 있겠지만,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과정은 콘솔 아케이드 장르가 계속 연상되었거든. 조작부터 연출까지. '그래서 모바일은 열화판'이란 얘길 하려는 건 아니다. 플랫폼 자체가 그런 종류의 경험 제공엔 적합지 않다 생각하니까. 처음부터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이식을 목표로 둘 수 없었겠구나 이해하게 되었을 뿐. 핀트가 어긋난 감상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