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스타#1 생물꽁치를 사 왔다. 쉼표말랑에서 그때그때 밥상으로 나온 꽁치덮밥이 기억에 남아서. '소금에 재운 뒤 기름에 오래 조린 꽁치'였던가. 조리법 읽으면서 생각했다. 이거 콩피 아냐? 실험정신이 도진다. 문제는 콩피를 해본 적이 없고, 기름을 듬뿍 쓸 각오도 없다는 것이지. 우선 손질부터 해보자. 대가리랑 지느러미랑 비늘이랑 내장은 다 제거된걸 사 오긴 했는데, 그래서 사실은 굽기만 하면 되는 건데, 이걸 어찌 손을 봐줘야 하나. 반으로 가르고 등뼈 제거만 어찌어찌 해결, 소금으로 덮었다. 해산물 손질은 보통 일이 아니다. 막 미끄덩거리고 잘못 만지면 뭐가 막 튀어나오고 말야. 손질꽁치라면서요. 필레까지 싹 떠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트레이에 손질한 꽁치, 주르륵 늘어놓고 올리브유 붓는다. 반쯤은 잠겼어야 했.. 더보기
초코파이의 꿈 고속열차 탑승 위해 수원역을 갔는데 흥미 동하는 가판대가 보인다. 초코파이 하우스라는데 유사 PNB일까 싶어 보니 오리온에서 열었다. 얼씨구 저게 뭐람. 궁금하니까 바로 구입. 자리에 착석해 까먹기 시작했는데, 야...늬들 이렇게도 만들 수 있었냐. 코팅의 초코향이 진하게 났고 입안에 번들거리는 느낌도 남지 않는다. 빵은 부드럽고 촉촉한데 제일 놀란 건 마시멜로우. 질겅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서 사라지네? 결국 되돌아 오는길 서울역서 박스포장 하나 해왔다. 다 좋은데 개당 가격 너무 마켓오. 한국여행 오미야게 포지션이라면 무리는 아니지만. 더보기
브런치#2 또 만들었다. 재료 아직 남았으니까는 핑계이고 그릇 좀 보아줘. 피자빵 6개 구워놓고 하나만 올린거다. 과자도 굳이 찾아내 뜯었고. 예쁜 것에 맞춰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