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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주#4 요즘 돼지고기가 싸다던데. 그러니까 또 뭘 한번 해먹어야겠잖아. 껍질붙은 부위를 사다가 크리스피 크랙클링을 시도해보겠어. 보통은 삼겹살을 쓰는 것 같지만, 이미 한번 실패한적이 있어서 좀 더 싼 부위로 연습을 먼저 해보자. 전지 한덩이가 팔천원 남짓이더라고. 한쪽 끝으로 갈수록 지방이 두꺼워지는 형태라 전체를 다 쓰기엔 맞질 않고, 중간부분만 끊어내 쓰기로 한다. 칼집은 너무 깊어지지 않게끔 주라고 한다. 크리스피 크랙클링을 만들 때 중점적으로 해줘야 하는 작업은 껍질의 수분제거. 그래서 동파육처럼 조리는 방식은 쓸 수 없겠고, 오븐구이 하는 수밖에. 고춧가루와 간장, 액젓 약간을 사용해 양념을 만들고 껍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발라준다. 식초를 발라주는게 얼마만큼의 효과인지 확신은 없는데 일단 써보자.. 더보기
술, 안주#3 연남동 비노 라르고에서 처음 후안길을 추천받았던 때, 그 이후로 스페인 와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 마트 와인코너에서는 스페인 섹션을 최우선으로 살펴본다. 그런 믿음이 리오하 와인을 접한 후로는 더 강해졌다. 스파이시한 뉘앙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까.그제도 마트를 둘러보는데, 치즈를 묶음판매 중이더라고. 세종류 골라담으면 만원. 야 그럼 이거 사고 와인도 하나 골라가자. 그래서 봤더니 리오하 와인도 만원! 딱 하나 나와있는걸 운좋게 집어든다. 연휴를 맞으며 와인 한병 비우고선 늦잠 잔다. 더보기
스테이크#4 스테이크 용으로 한우를 고를 일이란 원체 드물지만, 마트에 갔더니 수입육에 가까운 가격으로 날 반기네. 물론 A등급에 부위도 윗등심. 결정적으로 한국식 정육이라 두께마저 신통치 않다. 웻에이징, 스테이크용이라는 라벨이 무색하다. 부채살만큼은 영 마뜩치 않기에 골라잡긴 했으나, 역시나 얇아서 문제. 웰던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모님은 이게 낫다지만 내 입엔 아무래도 버적버적.유투브 추천동영상으로 플랫아이언 손질법이 뜬다. 화면으로 봐선 역시 두께가 아쉬운데, 실제로 어떤지 가늠은 잘 안되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