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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동 거북빌딩 외부계단때문에 눈길을 준 방향에 재미있는 건물이 서 있다. 짙은 갈색의 알루미늄 샷시 실용성은 꽝인데, 이렇게 보면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4층과 5층의 격자 비례는 아래층과 다른점도 재미있고. 빌딩 이름조차 거북이다. 귀여워. 더보기
스테이크#4 스테이크 용으로 한우를 고를 일이란 원체 드물지만, 마트에 갔더니 수입육에 가까운 가격으로 날 반기네. 물론 A등급에 부위도 윗등심. 결정적으로 한국식 정육이라 두께마저 신통치 않다. 웻에이징, 스테이크용이라는 라벨이 무색하다. 부채살만큼은 영 마뜩치 않기에 골라잡긴 했으나, 역시나 얇아서 문제. 웰던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모님은 이게 낫다지만 내 입엔 아무래도 버적버적.유투브 추천동영상으로 플랫아이언 손질법이 뜬다. 화면으로 봐선 역시 두께가 아쉬운데, 실제로 어떤지 가늠은 잘 안되네. 더보기
문래동에서 술 마셨다#2 퇴근 후 가볍게 식사라도 해볼까 싶어 밖에서 힐끗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북적였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렇겠지. 올 한해 수영장은 쉬기로 해서 평일 저녁 여유시간도 있으니 너무 조바심하지는 말자. 생각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들를까 싶으면 날씨가 훼방. 눈여겨 둔지 한참 만에 들어섰다. 식사류는 젖혀두고 탕수육 한 접시. 볶아서 나오는 게 좋은데, 따로 담아서 내주신다. 눈치 볼 것 없이 끼얹자. 덴뿌라가 아닌 이상 소스는 고기튀김과 한 몸인 것을, 찍먹은 먹부림의 길이 아니다. 후르츠 칵테일이 사용된 묽고 달콤한 소스. 어떤 의미에선 정석적이다. 이런 타입치고는 새콤한 맛이 약한데, 그래서 물리는 타이밍이 늦게 온다. 나만 그런가. 신맛이 입맛을 돋운다고들 하지만, 어느 순간 끊어주는 때가 있지. 입안 깊숙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