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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에서 밥 먹었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란 드라마가 텔레비전에서 나온다. 요즘 공중파 방송국 드라마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케이블에서는 이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소재를 가져온 듯. 조금 다른척 하려고 초능력 코드도 섞었으나 아무튼 먹방인데, 식당이 내가 아는 곳이다. 이수역 부엌쟁이. 그래 맞아 저기 닭불고기 괜찮지. 오랜만에 가볼까. 방송에서야 호들갑 떨며 표현하지만, 가만히 보면 익숙한 구석이 있다. 오피스타운에 하나씩 있는 직화구이 집 그 맛. 기름과 고춧가루와 마늘을 강한 불에 볶은 직설적인 맛. 주재료를 제육이나 오징어 대신 닭고기로 잡고, 자작한 국물이 있으면서 숙주나물을 곁들여 먹는 게 차이. 주택가 식당이라 이쯤 어레인지 해줘야 설득력 생긴다. 일 인분 식사로 하기엔 양이 많고, 둘이가서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더보기
자양동에서 밥 먹었다 강습이 끝난 뒤 카란누나가 떡볶이 먹으러 갈 사람을 모으는 중이다. 갔다 오려면 조금 멀긴 한데, 맛있어 가자! 원래 떡볶이 찾아 삼만리 하는 사람이 아닌데, 맛서인 아재 때문인가. 생각나는 날이 종종 생기고 이날도 그런 중 하나. 네 명이 모였고 쫄래쫄래 따라 가본다. 노룬산시장까지.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적 있다 하지만, 좀 다녀본 사람이 안내해주질 않으면 찾느라 애 좀 먹겠어요. 국물 떡볶이인데, 이젠 프렌차이즈에서도 다루지만 대학생 때만 해도 오시오 말곤 본적이 없던 것 같아. 본디 영남지방에서 먹던 스타일이란 얘기도 있는 것 같고. 서울엔 미미네가 유명세 타며 퍼진게 아닌가, 그런 인상이 있다. 아무튼 국물 있는 스타일이라 이 집이 특별하단 건 아니고, 잡채를 함께 시켜 말아 먹어야 하는 것이지.. 더보기
대림동에서 술 마셨다 어릴 땐 찬바람 불면 호빵이나 먹었지만, 이젠 선택지가 늘었어. 기름진 생선을 잡숫는다. 신촌 키친31 가야겠다 하고 지하철 탔는데, 으악 반대 방향. 급하게 대신할 가게를 찾아본다. 도와줘요 뽈레. 라꾸긴이 가볼 만 한 것 같아. 그 근처 볼일도 있고, 대림역에서 내려보겠다. 1인분의 사시미 메뉴가 있고, 구성도 꽤 좋다. 방어랑 참치랑 등푸른생선 위주. 겨울밤에 딱 좋은 어울림. 반주로 고구마 소주도 한잔 둔다. 특유의 스파이시 한 향이 있는데, 마시다 보니 생각났다. 부산 각에서 맛본, 파프리카 같던 게 아드벡 코리브레칸이 아니었어. 계속 긴가민가했었다. 닭 껍질 폰즈도 맛있게 먹었다. 잘 찾아 온 기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