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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에서 술 마셨다 요즘 술 거의 안 먹어요 말하고 다니나, 아예 끊을 순 없다. 여행 중 꼭 들러봐야 할 곳으로 정한 곳이 몰트바 라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실 내 음주생활에 관한 변명을 누구에게 할 필요도 없지만. 모티와 각, 두 바를 후보에 올렸다. 그런데 모티는 예약이 필요하단 말이 있군. 숙소도 내려가는 열차 안에서 잡는데 예약이 웬 말이냐. 나완 어울리지 않는다. 각으로. 직접 골라서 마신건 오랜만인 브룩라디 클래식과 헨드릭스 진토닉. 나머지는 사장님 권유에 따라 글렌모렌지, 아드벡 코리브레칸, 탄두리. 첫 번째 잔을 글렌모렌지 19로 시작했는데, 18과 비교해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며 골라주셨다.아드벡은 텐부터 이미 강렬한 인상이라 전체 라인업을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 마련인데, 우가달은 일.. 더보기
부산 중앙동에서 밥 먹었다#2 40계단 거리를 어슬렁어슬렁. 어디고 들어가볼 맘 서질 않는다. 밥 먹을 만한 집 없던 것 같은데. 2년 전 기억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 그래서 더 애매하군. 와중에 카레전문점 하나 눈에 띈다. 그래... 전에도 가볼까 말까 고민을 좀 해봤지 저긴. 오늘 한 번 시도해보겠다. 주인아저씨 이력 중 재밌는 게 있다. 노래자랑 나가서 상 타온 걸 대체 왜 자랑하는 것이지. 흥겨움으로 숙성시킨 카레입니다, 뭐 그런 걸까. 아무튼 카레 한 접시 주세요. 그런데요 생선까스 토핑은 오늘은 다 떨어졌다고 하시네요. 양파를 듬뿍 넣고 끌어올린 단맛이 인상적이다. 살짝 진밥이고, 낱알들이 좀 퍼져있긴 해도 군내는 없었다. 나쁘지 않은 편.며칠 뒤 회사 주변서 점심밥 먹다가 이곳 생각을 했다. 소고기 토마토 스튜 때.. 더보기
부산 남천동에서 밥 먹었다 숙소는 광안리로 정했고, 밤에 들를 바도 정해둔 상황. 저녁먹을 곳을 찾아야 한다. 뽈래를 믿는다. 메뉴를 정해보자. 눈에 띄는게 뭐가 있으려나. 고옥, 히츠마부시. 안그래도 마루심 한번 가봐야지 하던차, 부산에선 어떻게 내려나 궁금하고. 위치도 적당하고. 슬슬 걸어가는 중에 다른 눈에 띄는 집 없으면 여기로 하지 뭐.1/2 히츠마부시 주문하고, 모자란 장어는 도쿠리 추가로 대신. 가게에서 안내하는 순서대로 맛을 봤다. 일단 장어구이의 식감. 꽤 물렁물렁하다. 직화구이한 느낌은 아닌데, 아무래도 한번 쪄낸걸 불맛만 입히는 방식같다. 아나고로 시킨 경우엔 좀 더 꾸덕한 식감이라던데. 밥은 무척 좋았다. 낱알들이 푹 퍼져있지 않고 탱탱. 다시물을 부어 먹는 방식이 가장 낫다고 느낀 건 아무래도 장어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