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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와인바

 


 

최근에는 내추럴 와인바가 여기저기 생기는 걸 자주 본다. 서울에서 유행타는 업종들이 으례 그렇하기로 접근성이란 게 좋지 않고, 장사하는 집 콧대가 그리 높아 어쩔래 하는 불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음식이 꽤 괜찮다면 자꾸 발길이 향한다. 구로금천에 괜찮다 싶은 와인바 두 곳쯤이 그렇다. 그 중 한곳은 특히 자주 들렀는데, 퇴근길 동선에도 잘 맞고 다른 한곳 대비 자리잡기도 수월해서 그렇다. 내추럴 와인 자체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는 얘기다. 특유의 두엄향을 이겨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거니와, 마셔보고 괜찮았을 때 다른날을 다시 기약할수 있는가 장담이 안된다는 점도 문제다. 한없이 차에 가까워 지려던 약배전 커피 유행이 떠올라, 일회용 경험에 그치고 말걸 진지하게 대하긴 좀 어렵다. 이건 다만 아주 사소한 유감이다. 혼자서 먹고 마시는 걸 취미인 양 하려면 괜히 까탈도 부려보고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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