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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밖에서

부산 장전동에서 밥 먹었다




전날 술 적당히 마셨다 생각했는데, 은근 속이 쓰리네. 숙소에 돌아가며 편의점 들르지 말껄. 사케는 괜히 사가지구. 오전엔 삼익아파트 단지에서 사진을 찍었고, MMCA 연계프로그램 참석 위해 부산대 앞으로 이동한다. 점심을 이 근처에서 해결 봐야지. 해장 필요해 속 풀자. 그렇다면 역시 국물. 둘러보니 우마이도와 사사야키 두 곳이 보인다. 안가본 데, 사사야키를 가볼까. 

맵기에 따라 세갈레로 나뉘는데 중간에 해당하는 수라멘 골랐다. 그릇이 앞으로 놓이며 향 확 퍼지는데, 다진 생고추의 젖은 내음이다. 돈코츠 베이스도 묵직한 편 아니라 돼지국밥을 기준으로 삼은게 아닐까 싶었고. 맛달걀이나 차슈도 간장맛 푹 들인걸 보아 어레인지는 제법 있다.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설정. 다만 차슈, 부드럽게 만든 것까진 좋은데 얼핏 장조림이 스치고 지나가는건 어찌 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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