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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을 떠난다. 이건 정해진 일이다. 집을, 성남을 떠날 때가 되었다. 앞으로 살아갈 집의 계약도 마쳤다. 금천구 시흥동이 내 동네가 될 것이다. 아슬아슬하게나마 서울시민이다. 20여 년 가까이 성남을 맴돌았다. 얄궂게도 대학생활 이후 생활권은 영등포 주변으로만 되어, 새 살 곳을 정함에 큰 영향을 주었다. 85년도 허가난 연립주택의 3층. 내 나이와 엇비슷하다. 세개 동이 모여있는데, 관리사무소도 하나 있고 외관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언덕 위에 있는데, 앞에 가로막는 건물 하나 없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북쪽으로 난 창밖 전망이 괜찮다. 직전 주인이 지난 여름 수선을 한번 했다는데, 그래도 인테리어는 다시 할 계획이다. 방이 세개 있는데 혼자 살면서 쓰임이 각각 마땅찮으니까, 하나 정돈 적당한 용도로 손봐야 할 것 같다. 금천구는 엄.. 더보기
브런치#6 사당역과 이수역 사이, 새로운 구움과자집이 오픈했다. 언니가 숨겨놓은 과자상자. 까눌레와 마들렌, 파운드케익류를 다룬다. 호시라멘 옆으로 모녀당이란 구움과자집도 있다. 여기도 올해 오픈인데 다쿠와즈를 뚱카롱 형태로 어레인지 해두었다. 마카롱은 이제 좀 재미없어지는 것 같은 때 구움과자 집들이 속속 등장한다. 너무 단맛을 꺼리는 사람들 입에도 어필이 되고, 보관성도 더 낫지. 날이 쌀쌀해지고 있다. 따뜻한 음료와 곁들일 좋은 과자는 정말 요긴해. 더보기
나는 스윙댄서#48 드디어 예정되었던 모든 공연이 끝이 났다. 길고도 길었던 준비기간과 총 3회에 걸친 공연 횟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 일에는 발을 들이는 게 아니었다. 감상이래 봤자 어쩐지 유아인 수상소감 같은 것만 늘어놓을 것 같으니 관두기로 하고. 아무튼 해보고 싶었고, 여러번 공연 차수로 말미암아 만족스런 기록물도 남았으니 이걸로 되었다. 저는 이제 다른 공연은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야!호! 이번을 기회로 춤복 맞췄다. 쓰리피스 모두를 갖추진 않고 바지만. 을지로 스타패션은 본래 스윙댄서들을 위한 패턴은 따로 없던 것 같다. 히키쌤이 개척을 한 곳인데, 초반에는 스타일 설명하는데 애좀 먹었다고.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에 홀려 많은 댄서들이 찾게 되었고, 우리가 찾아갔을 때 쯤엔 따로 조정할 디테일이 잘 없던 상.. 더보기